두두는 자주 나를 깜짝 놀래켜 허둥지둥 병원에 데려가게 만드는데, 막상 도착해보면 늘 같은 대답이다.
예민해서, 스트레스성.
걱정돼서 검사를 해보아도 역시나 아무 문제가 없다.
그걸 알고 있으면서도 또 무언가 낌새가 이상하면 이고 지고 병원에 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어째서 항상 할증 붙는 시간에만 긴박하게 그러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택시에서 내려 집까지 걸어오는 그 짧은 1분가량이 너무 힘든 걸 보니 그사이 두두는 또 살이 찐 모양이다.
아픈 건 아니라 무척 다행이지만, 엄마가 나 어릴 때 너무너무 너무 예민해서 진짜 고생했다고 하던 이야기가 이런 종류인 건가 싶다.
뭐, 두두도 나도 예민하게 태어나고 싶어서 그리 태어난 건 아니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