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가에 대하여
…플롯은 ‘막 – 시퀀스 – 장면 – 비트 – 액션’의 순서로 구성된다. 플롯의 이런 구성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게 바로 액션, 즉 행동이라는 점이다. … 소설가라면 플롯의 시작점이 행동이라는 걸 알아야만 할 것이다. 그러니 먼저 소설가가 되어야만 소설을 쓸 수 있는 게 아니라 먼저 뭔가를 써야만 소설가가 될 수 있다.
- 김연수, ‘소설가의 일’ 중
아일랜드 작가 브랜던 비언은 이렇게 말했다.
“비평가들이란 하렘의 환관과 같다. 매일 밤 그곳에 있으면서 매일 밤 그 짓을 지켜본다. 매일 밤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알고 있지만 그 자신은 그걸 할 수가 없다.”
비평가가 될 것인가, 작가가 될 것인가. 매일 밤 몰래 훔쳐보기만 해서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젊은 작가들이여, 짜치고 허접해도 좋다. 매일 그 짓을 하자. 매일 매일 하자.
- 이경환, ‘글쓰기(19.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