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를 보면서
이런 불순한(?) 의도의 나름 순수한(?) 만남을 보면서, 사랑과 현실의 경계는 어디일까 생각해본다.
한수는 현실적인 문제로 시달리지 않던, 순수했던 고교시절의 자신과 그 시절 친구들이 그립기도 하고, 현재의 문제- 골프 유학을 뒷바라지 하는 기러기 아빠로서의 재정적 어려움-을 해결하고 싶기도 해서 그녀와 추억의 여행을 떠난다. 첫 입맞춤을 했던 고교 시절의 수학여행 장소인 목포로.
추억의 장소에서 추억을 회상하며, 지칠대로 지쳐버린 현재의 이야기를 하는 두 남녀.
과거는 과거대로 아름답기만 하고. 현재 역시 과거의 연장선처럼 이상적으로 빛나기만 한다.
과연 한수와 은희는 과거의 아름다웠던 첫사랑의 기억을 현재에서 어떻게 풀어나갈까.
아름다웠던 순수의 시절을 다시금 회상하여, 그 시절의 열정을 회복할 수 있을까.
아니면, 첫사랑의 추억마저 잃어버리게 되는 것은 아닐까.
나이 들어 만나는 첫 사랑이 위험한 까닭은,
몸은 늙어버렸고, 책임져야 할 것들로 가득한 우리들이, 열정으로 가득한 그때 그 마음만 잊지 못해서가 아닐까.
마음 가는 대로 모든 것을 이룰 수 있었던,
가벼웠던 청춘의 나날들이 그리운 오늘.
드라마의 추억으로, 위험한 첫 사랑에 공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