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이 직접 심리 상담사가 되어 마음 아픈 많은 이웃들의 이야기를 듣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목요일 저녁 7시.
익명의 사람들이 함께 모여 서로의 아픔을 나눈다.
서로의 직업도, 사는 곳도, 살아온 인생도, 현재의 마음 상태도 다르지만,
그저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공감과 위로를 주고 받는다.
책 속 문장 중에서 바로 이 부분이 너무 공감이 됐다.
"우리의 인생에는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예고도 없이 들이닥칩니다. 그가 얼마나 선한 행동을 많이 했건, 그렇지 않건 상관없이 말이지요. 그런데도 우리는 세상은 공평하며 인과응보의 법칙이 통하는 곳이라고 여깁니다. 그래야 세상이 예측 가능한 곳이 되고, 언젠가 나도 그 법칙에 따라 보상을 받을 수 있으니까요. 우리는 그런 기대감으로 살아갑니다.... (중략)
인생이 우리가 바라는 대로 흘러가지 않는다고 해서 누군가를 원망하거나 속상해하지 마세요. 다른 사람에게 화를 낼 필요도 없습니다. 우리가 고통 속에 있다고 해서 인생이 잘못 가고 있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하세요.
다시 말하지만, 우리에겐 다른 선택지가 없습니다. 이 말은 결코 눈앞에 닥친 역경 앞에서 수동적으로 굴라는 게 아니에요. 진정한 불행은 불행한 사건 그 자체에 있는 게 아니라 안 좋은 일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데에 있습니다. 불운한 일을 마주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지만, 불행에 머무르는 것은 우리의 선택일 뿐이니까요.
우리는 언제든지 병에 걸릴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병마와 싸우겠다는 태도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살면서 부당한 일을 당할 때도 있겠지요. 그럴 때 화를 내는 게 도움이 안 된다고 판단하여 없는 셈 칠 수도 있고, 반대로 부당함이 사라지도록 힘을 모아 싸울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