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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혼은 선택? 연애는 필수라고?

돌싱라이프에 관한 착각에 관하여

by 은비령

오늘 뉴스검색을 하다가

흥미로운 기사 한 편을 보게됐다.


일본의 초식남에 대한 한국 남성들의 반응에 관한 내용이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기사를 참조하시길.

https://www.insight.co.kr/news/406792


#초식남이란?(나무위키 발췌)

'초식 동물처럼 온순한 남자'라는 의미였으나, 현재 [[이성]]과의 [[비연애자|연애에 적극적이지 않거나, 관심이 없는]] 남자를 지칭하는 뜻으로 사용되고 있다. ~~동의어로 [[건어물녀]]라는 말이 있듯, 이 말은 원래 [[일본]]에서 발생, 건너온 용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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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를 읽다보니, 나도 초식녀? 인가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이혼 후에 결혼정보회사에서도 계속 가입 권유를 받고,

몇 분의 대쉬?도 받아보긴 했지만

지금으로서는 재혼은커녕 연애조차 관심이 없다.


'돌싱남녀' 같은 예능 프로그램을 보면

왜인지 거북스럽기도 하고

아이 양육이나 결혼 유지 기간, 이혼 사유까지

일일이 언급해가며

이 나이에 새삼스럽게 누군가에게

여성호르몬을 발사해가며 잘 보이고 싶지가 않다.


흔히 하는 말로

재혼은 선택, 연애는 필수라고 하던데

내 입장에서는 연애는 사치인 것 같고,

재혼은 굳이 필요 없을 것 같다.


왜일까? 일단 또 다른 구속이 싫고,

연락하고 관계를 발전시키는 노력을 할 에너지가 없고,

큰 능력은 없지만 아들과 둘이 품위 유지하며 살만하고,

가장 큰 이유는

내 삶의 방향을 아직 못 찾아서인 것 같다.

안정적인 직업이지만

늘 일탈과 은퇴를 꿈꾸는 나로서는

또 다른 누군가를 내 삶에 탑승시켜 함께 갈 여유가

아직은 없는 것 같다.


비슷한 이유로 한국이나 일본의 20,30대 남성들이

연애ㅡ결혼ㅡ출산을 포기하고

초식남을 넘어 절식남이 되어간다던데

이게 반가워할 일인지는 모르겠다.


돌싱녀로서는

위의 연애의 3단 과정을 다시 거쳐야 한다는 얘기인데

솔직히 말하자면 나 역시 험난한 위의 여정을

반복하고 싶지는 않다.

잘은 모르겠지만 많은 돌싱남녀들이 비슷한 생각 아닐까?

(누가 정확한 통계지로 설문조사 좀 해줬으면 흥미로울 것 같다^^)


혹시 모르겠다.

어느 날 우연히 떠난 기차 여행에서

<비포 선 라이즈>와 같은 기적적인 일이 일어날지도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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