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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비령 Oct 23. 2022

갈매기가 가르쳐준  진실

대부도에서 안산으로 넘오는 서해황금로를  건너면서 한없이  드넓은 서해바다를  바라본다.


잔잔하고 평화로운  너른  하늘빛의 바다 윤슬을

집  삼아  유유히 떠 있는  갈매기떼들을  바라본다.


그네들은  언제까지 왜 여기에 이렇게 둥둥 떠있기만  하는건가.


해야할  일도, 신경써야 할 관계도 없이

바다 위에  그림처럼 앉아 현재를 즐기는

세상  부러운  신선놀음을  하고  있다.


막히는  차 안에서 자유로이 날아다니는  녀석들을  넋 놓고 바라보고 있으니

한  녀석이 인사라도 하듯 자동차 앞 유리창  가까이 다가와 날갯짓으로 윙크를  한다.


두루루루루루루  두루루루루두~~


고작  도로 위  자동차 안에 갇혀 옴짝달싹  못하는  나와  달리

도로나 다리, 주차장 따위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자유로이 경계를  넘어 활주하는  멋진 비행을 보여준다.


이 넓은 바다가 다 내 집이라고

세상에 경계 따위는  없다고

끝없는 꿈을  꾸며 자유로워지라고

갈매기 스승은 날갯짓으로 몸소 내게 가르침을 선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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