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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비령 Oct 26. 2022

[책 리뷰] 글 쓰기, 생각 쓰기(윌리엄 진서)

오래되고 수수한 글쓰기에 대한 그리움. 

   

글쓰기를 잘 하고 싶다는 열망을 충족하고자 다양한 글쓰기 책을 읽고 있다.     

그중에서 서문부터 내 마음을 사로잡은 책, 이미 글쓰기 분야에서는 경전처럼 많이 읽히고 있는 책 가운데 하나인 책을 소개하고자 한다.      

다음은 <서문>에서 작가가 밝힌 책 집필 의도이자 소개글 중 일부 발췌한 것이다.        


       

*******************************     

온 세상에 블로거들이 넘쳐나는 시대다. ... 글쓰기의 두려움을 줄여주는 발명품들은 에어컨이나 전구만큼이나 편리하다. 하지만 모든 일이 그렇듯 여기에도 함정이 있다. 컴퓨터로 글을 쓰는 이들은 글쓰기의 본질이 고쳐쓰기라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 글을 막힘 없이 술술 써낸다고 해서 글을 잘 쓰는 것은 아니다..     

.... 이 책은 기능을 연마하기 위한 책이다. .. 앞으로 삼십 년 동안 또 어떤 놀라운 기술이 나타나 글쓰기를 배로 쉽게 만들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그 때문에 글이 배로 좋아지지 않는다는 것은 분명하다. 여전히 필요한 것은 수수하고 오래된 노력-e.b.화이트가 자기 보트 창고에서 하던 일-과 언어라는 수수하고 오래된 도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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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의 말에 깊이 공감한다. 너도 나도 글을 쓰는 시대가 되었고, 여기저기 짧은 글들이 넘쳐난다. 아이패드, 노트북, 핸드폰 문서에 이르기까지 종이를 대체하는 전자 문서들이 너무 흔해졌다. 하지만 그 넘쳐나는 글들 속에서 마음을 울리고 평생 간직할 만한 '진득한 걸작'들이 양적으로 많아졌는지는 의문이다.                

글을 쓰기 위해 원고지를 꺼내고 만년필에 잉크를 적셔 한 글자마다, 문장마다 정성을 들여 쓰던 과거의 시절이 더 그리워진다. 너무나 쉽게 써지지만, 그렇기 때문에 글의 가치가 하락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윤동주 시인은 시가 쉽게 씌여진다는 건 부끄러운 일이라 했다. 깊은 고민과 사색을 통해, 뼈저린 퇴고의 과정과 고뇌의 시간을 통해 켜켜이 쌓인 '노력과 정성'이 들어간 글을 쓰고 싶다.      

그러기 위해 더 많은 글을 읽고, 더 많은 선인들의 노력을 본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아침이다.      

작가는 글쓰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미와 온기’라고 하였다. 


“좋은 글에는 독자를 한 문단에서 다음 문단으로 계속 나아가도록 붙잡는 생생함이 있다.”     


그렇다. 우리가 유투브 한 편을 봐도, 계속 보게되는 저자만의 특별한 힘이 있는 것이다. 그것은 정보의 질서 정연함일 수도 있고, 목소리의 편안함일 수도 있고, 컨텐츠 자체의 개성과 독특함일 수도 있다. 글도 마찬가지리라. 나만의 컨텐츠로 독자를 유인하고, 독자들이 편안한 호흡으로 술술 읽을 수 있는 쉽고 명료한 글을 쓰고 싶다. 나의 인간미와 따뜻한 마음이 내 글에서 느껴지기를. 그리고 그런 좋은 글을 쓸 수 있는 좋은 사람이 되기를.          


 

덧. 참고로, 아래는 이 책의 목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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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좋은 글쓰기의 원칙     

- 나를 발견하는 글쓰기     

- 간소한 글이 좋은 글이다.     

- 버릴 수 있는 만큼 버리자.     

-나만의 것이 곧 내 문체다.     

-누구를 위해 글을 쓰는가.               

2. 알아두어야 할 것들     

-통일성을 지키는 방법     

-시작하고 끝내는 방법               

3. 여러 가지 형식     

-문학으로서의 논픽션     

-인터뷰: 사람에 대한 글쓰기     

-여행기: 장소에 대한 글쓰기     

-회고록: 나에 대한 글쓰기     

-과학과 기술: 설명하는 글쓰기     

-비즈니스: 업무와 관련된 글쓰기     

-비평: 예술에 대한 글쓰기     

-유머: 즐거움을 위한 글쓰기               

4. 글쓰기의 자세     

-글의 목소리를 듣자.     

-즐거움, 두려움, 자신감     

-최종 결과물의 횡포      

-글쓰기는 결정의 연속     

-기억을 간직하는 글쓰기     

-최선을 다해 쓰자               

5. 영어 글쓰기를 위한 조언     

-단어     

-용법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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