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은비령 Feb 10. 2023

어중간하지 않은 미래를 위해.

방탄소년단 'TOMMORROW'를 들으며.

가끔 답답할 때, bts의 숨겨진 보석 같은 노래를 듣는다.

노력을 해도 성과가 안 나오는 듯한 답답한 느낌과 허무감.

매번 애쓰고 버텨내지만, 어제와 오늘의 모습이 한치도 달라져있지 않을 때,

미래라는 녀석은 어디에 있는 건지 도무지 실체가 안 보이고

답답한 방구석에서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그대로 잠들어버리고 싶은 날.

그런 날 가끔 이 노래가 생각난다.


하......

나는 미래가 불안한 20대는 아니지만,

공부를 왜 해야하는 건지, 하다보면 끝은 있는건지,

그 끝은 행복한지 묻는 학생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노래이다.


공부뿐은 아니겠지.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는 수만가지이니,

'어중간하지 않은 삶'을 위해서 뭐라도 해야하지 않을까.


하다못해 맨 손으로 땅이라도 파서

농사라도 지어보고 싶은 심정이다.



같은 날, 같은 달
24/7 매번 반복되는 매 순간
어중간한 내 삶
20대의 백수는 내일이 두려워 참
웃기지 어릴 땐 뭐든 가능할거라 믿었었는데
하루를 벌어 하루를 사는 게 빠듯하단 걸 느꼈을 때
내내 기분은 컨트롤 비트, 계속해서 다운되네
매일매일이 Ctrl C, Ctrl V 반복되네
갈 길은 먼데 왜 난 제자리니
답답해 소리쳐도 허공의 메아리
내일은 오늘보다는 뭔가 다르길
난 애원할 뿐야
니 꿈을 따라가 like breaker
부서진대도 oh better
니 꿈을 따라가 like breaker
무너진대도 oh 뒤로 달아나지마 never
해가 뜨기 전 새벽이 가장 어두우니까
먼 훗날에 넌 지금의 널 절대로 잊지 마
지금 니가 어디 서 있든 잠시 쉬어가는 것일 뿐
포기하지 마 알잖아
너무 멀어지진 마 tomorrow... - 방탄소년단 'TOMMORROW'중에서-




가사를 곱씹어서 계속 읽다보면

'매일 매일이 Ctrl C, Ctrl V' 라는 구절이 나온다.

편의점형 인간도 아니고, 세븐-일레븐 시간 딱딱 맞춰 팍팍하게 살아내도

결국 달라지는 건 아무 것도 없다는 함정.

하지만 너만 모르지

사실은 어제의 너와 오늘의 너는 아주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는 걸.


열심히 살라고 누가 그랬을까.

어차피 답답할 거, 그냥 좀 편히 자.

아무 생각 말고 하던 일에 집중해!

어중간하게 남들처럼 방황하지 말고.

남의 인생, 남의 꿈을 내 것인 양 베끼지말고

너의 길을 가!

 

"지금 니가 어디 서 있든 잠시 쉬어가는 것일 뿐"

매거진의 이전글 [영화 리뷰] 가재가 노래하는 곳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