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차, 어제와 오늘 새벽

운이 좋다고 해야 하나

by 유희경


어젯밤에서 딱 오늘이 되는 날, 잘 타이밍을 놓쳐서 영상을 보다가 괜스레 찝찝해 일어났다.


이럴 수가 새 버렸다.


하마터면 아침에 난감해질 뻔. 다행히 샜을 때 바로 애벌 손빨래 하면 쉽게 지워진다. 운이 좋다고 해야 하나.


그렇게 응급처치를 하고 다시 누웠다.


안경을 벗고 누웠다.


콧잔등에 뭔가 이물질이 있다.


“이게 뭐… 안돼!”


12시 땡 넘어가자마자 또다시 불을 켰다.

집 밖이라 공구들도 없는데 코받침이 빠지다니! 아직 이틀을 더 등교해야 하는데!


부리나케 그 작은 나사를 찾았다.


아니나 다를까 너무 얌전히 안경 벗어둔 곳에 있는 게 아닌가


운이 좋다고 해야 하나.


그렇게 나사와 코받침은 찾았으나 이걸 어찌 조립하나


집에서도 안경수리 드라이버 없어서 못 고치다 샀는데


그렇게 1분을 고민하다 책상에 있는 미니 가위가 보였다.

조그마한 십자에 살짝 끼워 돌렸다.




“오! 된다 돼! 으악! “


물론 새벽이라 속으로 소리쳤다.


나사는 돌아갔지만 안경알에 흠집을 냈다.

그것도 아주 선명히…



조립은 성공했고 렌즈 10만 원이 날아갔다.


하지만 내일 코받침 하나 없이 웃긴 모습은 안되었다.


운이 좋다고 해야 하나


목요일


몸을 사려야 하는 날인가


비가 억수로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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