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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길치 Aug 02. 2019

길치; 중개업체를 통한 집수리/인테리어 리얼 후기

두 번 할 일은 없겠지만.. 몰라서 고생한 후기

엄마와 빨래를 개던 중, 적은 빨래에서도 꽤 많은 먼지가 나오는 것을 보며 주위의 건조기 사랑에 대 얘기가 나왔다. 빨래 후 나오는 먼지를 보면 건조기를 안 쓸 수 없다는.. 안 쓴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쓴 사람은 없다는 그 건조기.  그러나 우리 집의 구조상 건조기를 넣을 공간도 있다 해도 들일 방법이 없었다.

설명을 좀 하면, 좁고 긴 2층 욕실에 주먹 하나 들어갈 틈도 없이 딱 맞게 세탁기가 들어가 있는 데다가 원형 계단으로는 큰 가전이 올라갈 수도 없었고 사다리차를 쓰기엔 큰 창이 있는 곳에 건물이 들어와 이제 세탁기 조차 교체하기 힘든 구조였다. 통돌이 어르신이 나 이제 못해먹겠네 하고 뻗으면 동네에서 일 봐주시는 아저씨들께 사정하여 밧줄로 내리고 밧줄로 올려야 하는 상태. 이런 구조에 자리가 있다 하더라도 무거운 건조기를 올리는 것 자체가 거의 불가능한 상태였다.


그러다가 번뜩 떠오른 것이, 노는 옥상 공간을 활용하자는 것. 골목으로 가장 작은 사다리차가 들어올 수 있으니 가전을 올릴 수도 있고 2층 화장실도 넓게 쓸 수 있으니 이 보다 더 좋을 수 없었다. 빨래를 개면서 시작한 대화는 옥상 다용도실 증축으로 확대되었고, 하는 김에 아래층 창틀에 비가 스미니 창틀도 교체하고, 작은 일자형 주방에 쓸모없는 창을 막고 ㄱ자 주방으로 바꾸며, 아빠 생전에 아까워서 못 버리게 하셨던 오래된 가구들도 다 버리고.. 하다 보니 1층의 전체 인테리어까지 확대되었다. 게다가 세탁기가 빠지면 흉한 바닥이 드러날 2층 욕실도 리모델링하기로 했다. 추진력에 일가견 있는 나는 요즘 인테리어 중개 앱이 있더라! 내가 알아볼게 하며 호기롭게 알아보기 시작했다.



시작은 쉬웠다.

앱에 간단한 내용을 입력하니 금세 연락이 왔다. 단순 인테리어가 아닌 증축과 노후된 집수리가 필요하니 관련 일을 할 수 있는 업체가 많지는 않았다. 두 군데 업체 선정이 되었고 한 군데는 거의 바로 오셔서 전문가의 눈으로 비 새는 데는 크랙 보수하고 강판 대면되고, 중문은 어떤 걸로 하고 등등 싹 훑어 주시고 아주 가볍게 공사를 오케이 하셨다. 맘에 들었지만 나도 들은 건 있어서 다른 업체도 보고 연락드린다 하였고 두 번째 업체 연락이 왔다. 그런데 바로 오신 첫 번째 업체와 달리 이 분은 지금 하고 있는 공사가 있으니 일주일 후에 연락을 준다 하였고 일주일 후에도 연락이 오지 않아 기다리다가 엄마와 얘기 끝에 장마철 안에 공사를 끝내야 하니 적극적인 첫 번째 업체로 하기로 결정하였다. (나중에 느낀 것이지만 다른 공사를 하고 있다가 일을 따기 위해 뛰어온 첫 번째보다 현재 하고 있는 공사를 마무리 후 연락한다는 두 번째가 더 책임감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일사천리로 진행된 견적, 처음 얘기했을 때보다 금액이 많이 차이나지만 전문가가 책정한 거니 사실 봐도 모르겠고 원래 하다 보면 늘어나는 거니까.. 그리고 깎지 않는 대신에 추가금액 없기로 쿨하게 결정하였다.

비용 문제로 현관은 교체 안 한다 하니 현관 교체해드리죠! 하며.. 현관까지 서비스로 받았다.


그런데 생각과 좀 달랐던 것이 회사를 다닐 때 키친 인테리어 리모델링, 새 사옥 인테리어의 디자인을 검수하고 피드백 주는 역할을 맡았기에 업체의 디자인 제안서를 받는 게 당연한 것이었다. 그래서 물어보니 웃으며 가정집은 그런 거 안 한다고 그냥 하얗게 넓어 보이게, 잘해 줄 테니 걱정 마시라 한다. 엄마와 나는 고맙습니다~ 하며 사장님을 믿기로 했다.


이제 3주간 가 있을 집을 구하고 버릴 짐들을 내다 버리면 된다.




드디어 철거

계약 후 오래된 주택에 깔려 있는 보일러 동관은 노후되어 언제든 문제가 생길 수 있기에 바닥 철거 후 보일러 관을 교체하는 공사가 추가되었다. 철거팀이 올 거라길래 공사 안 하는 곳덮어놓기 위해  9시에 오시면 좋겠다 전달을 했었다. 그런데 전달이 잘 안 되었는지 8시쯤 오셨고 급하게 침대와 가구만 비닐을 쳐놓고 옥탑에 짐들 먼지 안 타게 잘 덮어주시라고 부탁을 드리고 우리는 3주간 있을 원룸으로 마지막 짐을 챙겨 떠났다.


가구를 싹 빼고 털어내니 시원하기도, 아빠의 흔적이 사라지는 것 같아 섭섭하기도 한 철거현장


철거 후에 관을 교체 후 미장 작업을 할 것이고 말라야 하니 일주일 간은 눈에 띄는 변화는 없을 테지만 공사가 시작되는 느낌에 기분이 좋았다. 게다가 철거하시는 분들이 집이 오래되었어도 잘 지어진 집이라 칭찬해주셔서 뭔가 든든했다.




어? 이건 아닌데..

부드럽게 시작한 공사는 방문, 창문틀, 중문, 타일 등을 고르며 삐그덕 대기 시작했다. 남들도 다 이렇게 해요, 이게 제일 많이 하시는 컬러예요 하며 추천해준 것들은 내가 원하는 컬러와 맞지 않아 카탈로그나 웹사이트에서 선택하는 일이 생기자 업체 사장님은 나와 일하기 어렵다며 살짝 불평하기 시작했다. 철떡 같이 믿었는데 추천해준 것들은 속된 말로 노티가 나고 좋게 좋게 하자고 그냥 했다간 계속 보면 기분이 상할 테니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맘에 드는 걸 고를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브랜드를 변경하지도 않았고 몇 시간 내에 답을 드렸었다.


그러나, 자재가 도착했을 때 가보니 처음 추천하셨던 문이 떡 와있고, 실수하신 거지만 그래도 마음에 안 드는 걸 쓸 수는 없으니 교체를 요청드리니 그냥 쓰라고 하신다. 하아.. 내가 까다로운 사람은 아니라 생각했었는데 맘에 안 드는 걸 쓸 수는 없다. 결국 원래 골랐던 걸로 교체는 되었다.


내 간택을 받지 못한 문짝, 라인이 너무 많아 사다리같이 보이는 건 나만 그런가..




마감이.. 마감이..

현관 왼쪽 신발장은 옛날식이라 너무 짧아 오른쪽에 가벽 겸 신발장을 세웠는데 (원래도 있던 구조) 그게 완성되어 구경할 겸 저녁에 집에 가보고 너무 놀랐다.

벌어진 앞니가 생각나는..



신발장을 깊게 하기 위해 튀어나온 건 이해가 되지만 중문 틀과 벌어져 있는 공간 들쭉날쭉한 깊이.. 그리고 벽지 마감이라니.. 공사가 한참 남았는데 도배를 먼저 하는 게 이해가 안 되었는데 설마 이것 때문에 도배를 먼저 한 것일까..


계단을 오르락내리락할 때마다 저걸 봐야 한다니.. 이건 아니다 싶었다.

결국 수정 작업에 들어가기로.. 이때부터 까다로운 내가 사장님은 맘에 안 들었을 것이다.


그리고 싱크대가 들어왔고..

내가 고른 타일에 화이트톤. 겉모습은 괜찮다.


그런데, 자세히 뜯어보니 마감이 정말 엉망인 거다.


새 싱크대.. 이게 말이 되나요.


26년 만에 새 싱크대를 쓰시는 엄마에게.. 이제 중개 앱을 통해 업체 선정을 한 내가 죄송해지기 시작했다.

전에는 오래되었어도 브랜드 제품에 엄마가 또 깔끔하게 쓰시기도 해서 이런 문제는 볼 수가 없었었다. 보일러 조절기를 달아주신 것은 좋으나 저기를 꼭 저렇게 잘라내야 했는지.. 깔끔하게 못 자르면 선이라도 그어놓고 자르던지.. 결국 싱크대에 대해 컴플레인을 하였으나 인테리어 업체 사장님은 싱크대 사장님과 직접 이야기 하라신다. 싱크대 사장님 어찌나 목소리가 크고 소리를 지르듯이 얘기를 하시는지.. 누가 봐도 마감이 덜 된 부분을 교체하는 게 아닌 하얀 무언가를 덧바르면서 큰소리로 우리가 한*이나 에넥* 냐고 그런 퀄리티 원했으면 그런 업체 고르지 그랬냐며 큰소리를 뻥뻥 치셨다. 우리는 업체 선정을 할 기회도 없었다고요. 그냥 인테리어 사장님을 믿고 맡겼다고요.


그리고 이 외에도 아주 많은 일들이 있었다.

사장님은 이제 대놓고 나에게 소리치기 시작했다.


"이렇게 디테일한 것까지 말하면 일을 어떻게 합니까?"

"그냥 가시죠"

"아니 보자 보자 하니까 내가 좋게 하려고 했었는데!"

"디자인 전공했다고 이런 것까지 얘기하면 서로 일을 어떻게 합니까?"

등등.. 험한 어투로 나에게 쏟아내기 시작했고..

이젠 여자들끼리 하는 공사라 무시하나..라는 생각까지 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하이라이트..

욕실을 개울로 만들어주는.. 감성 인테리어


물을 틀면 밑으로 물이 쏟아지는 세면대..

2층엔 세면대가 없어서 추가했었고 분명 본인이 바닥 배수라고 얘기했었는데..

그냥 쓰라 하신다. 금방 마른다고..


누가 봐도 신경 안 쓰던 2층 욕실.. 타일부터 덮어버린 후라 급하게 배관 없이 이렇게 한 것 같은데..

이렇게 도저히 사용할 수 없어 계속 얘기하니 다행히 일부 타일을 뜯고 배관을 설치해주긴 하셨다.

1층에 물 샐 수 있단 나름의 협박과 함께.. (인터넷 보니 일부라도 방수를 하던데)




그래서 중개업체는 어땠냐면..

내가 이용한 중개업체는 초반, 중반, 마무리 단계에 매니저가 와서 체크 후 잔금을 지불해도 될지 등등을 봐준다. 그래서 믿을 구석이라곤 매니저였는데 싱크대가 저 상태인데도 와서 문을 조절하면 맞을 거다. 이건 업체랑 잘 얘기하면 된다. 식으로 누가 봐도 마감이 잘 안되었는데 좋게 좋게 하잔 식으로 하고 가는 것이다.


중개업체에 금액을 예치해놓고 업체에서 확인 후 지불하는 시스템이 있었지만 중개업체마저도 신뢰가 안 가는 상태에서 인테리어 업체는 다들 그렇게 안 한다. 직접 줘라.. 하니 맘 약한 엄마와 나는 때 돼서 바로 잔금을 지불하곤 했다. 이게 제일 후회되는 부분이다.



공사 마무리 후..

공사 마무리를 며칠 앞두고 옥탑 다용도실을 제외하고 공사가 마무리되었기에 일단 입주를 하였다. 그리고 며칠간의 마무리 공사를 바로 지켜볼 수 있었는데 언젠가부터 사장님은 볼 수가 없고 (다른 현장에 나가 있음) 두 명의 직원들이 마무리 공사를 하였고 그분들 참 친절하시긴 했으나.. 만능 맥가이버들 이신지 거의 모든 공사를 두 분이 맡아서 하시는 거다. (몰랐다. 견적서에 전문가와 보조의 금액 책정이 다른 것을.. 거의 도배, 싱크대, 타일 등 전문적인 영역을 빼놓고는 그분들이 다 하셨던 것 같다.)


그래도 구석구석 맘에 안 드는 부분이 많았지만, 길가 원룸에서 소음과 좁은 공간에서 불편했던 우리는 그저 집에 돌아온 게 좋았고 시간 안에 마무리된 것에 기뻐하며 돌아온 첫날 맥주도 한 잔 하며 역시 집이 좋다며 기뻐하고 있었다.  그때..


공사를 하지 않은 2층 천정


평소와 다른 모습에 시선이 꽂혔다.

저기 하얗게 몽글몽글한 건 뭐며 얼룩들은 뭐지.. 26년 동안 단 한 번도 집에서 곰팡이를 본 적이 없었다.

옥상 수도를 뜯어내고 2주 후에 공사를 시작했으니 그 안에 비가 들어가고 환기가 안 되던 집에서 곰팡이가 슬었나 보다.


뜯어진 벽지들의 아주 일부


그 외에, 다 덮고 공사 안 하는 부분 손상 없게 하신다는 분은, 중간에 봤어도 비닐 하나 덮어두지 않고 공사를 했고.. 결국 멀쩡하던 2층 벽지들이 저렇게 여러 군데 손상이 갔다.


천정 누수로 인한 곰팡이와 벽지에 대해 전화를 하니 천정은 해줄 수 있지만 벽은 그냥 붙여놓고 쓰란 식. 내가 왜 멀쩡한 벽지가 저렇게 다 찢어졌는데 그냥 살아야 하는지.. 천장 하는 김에 같이 해달라 하니 어이없단 식이다. 사장님은 해줄 수 없다. 나는 원상복구 해달라. 옥신각신 하다 또 졌다.

도배 1품을 총공사비에서 빼주기로 그냥 얘기 끝냈다. 얘기하다 지쳤다고 보는 게 맞겠다.


"보자 보자 하니 거기 집이 보통 집입니까? 꼬불꼬불 계단 올라가며 짐 옮기느라 고생한 우리들 생각해주시면 안 됩니까?" (집 보시고 계약하셨잖아요)


그리고 서비스로 해준다던 현관은 중문이 생각보다 비쌌으니 없던 걸로 해버렸다.



그래도 공사 끝나서 좋다?

공사가 잘 되던 안 되던 여기는 우리 집이다. 아빠가 설계에 참여하고 자랑스러워하던 동글동글 계단의 골목집이다. 그래서 공들여 고른 가구를 들이고 엄마가 원하던 흙침대, 붙박이장을 들이고 집을 꾸며가며 행복했다.


2층 곰팡이 핀 천정을 도배하는 김에 옥탑도 같이 하기로 해서 그전에 옥탑 창문을 하얗게 칠하면 좋겠다 싶었다. 그래서 페인트칠을 하기 위해 그동안 신경 못썼던 옥상에 나갔는데..


옥상에 화단을 철거 후 방수 공사를 하기로 했던 곳이 먼가 이상하다. 공사가 끝난 지 2주도 넘은 것 같은데 아직도 마르지 않아 슬리퍼를 신고 서면 슬리퍼가 붙어서 벗겨질 정도다. 온갖 먼지와 잡티는 다 달라붙어 있고 만져보니 끈적끈적하다. 급하게 방수에 대해 검색을 해보니 접착력을 높이는 하도, 중도, 코팅을 하는 역할인 상도까지 발라야 하며 이 작업이 적어도 3일은 걸린 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런데 분명 마지막 날 급하게 바르고 떠난 (다른 현장에 가야 한다며) 기억이 난다.

내 지식으로 라면 하도 처리만 하고 간 것. 견적서를 보니 인건비만 20만 원이 책정되어 있다.

기존 바닥 경계선 정리 없이 끈적거리는 상태로 두어 온갖 먼지가 다 달라붙어있다.


이 상황을 얘기하니 처리해주겠다 한다.

그리고 장마가 오고..


창틀에서 새는 비


공사한 창틀에서 비가 새기 시작했다.

분명 공사 전, 여기는 비가 새요. 비가 안 새게 해 달라 요청했었고 그에 따른 공사 범위와 가능하지 않다면 추가 공사를 제안하는 게 대표의 역할이라 생각하는데.. 자기네는 분명히 깨진 콘크리트를 막았고 이건 자기네 탓이 아니라 한다. 난 누구 탓을 하기 위해 연락한 게 아니다. 우리는 비 전문가로  비가 안 새는 창을 요청했고 공사를 맡겼을 뿐이다. 이번에도 소리치길래 이번엔 나도 같이 소리치다 같은 사람 되기 싫어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중개업체에 연락하니 통화 중이다.

사장님이 전화해서 우리가 남은 잔금 백만 원을 안 주려한다고 했다 한다. 우리 돈 들여하는 공사인데 철저히 을이 된 것 같은 상황에서 누명까지 쓴 느낌이었다. 결국 업체에 민원을 넣었고.. 전문가들이 출동했다.



공감의 힘

잘 살아보고자 한 공사가.. 벽에 대고 얘기하는 듯한 사장님과 공사에 대해 무지하니 견적서를 보고 하나하나 따질 수도 없고 그저 답답할 뿐이었다. 중개업체에서 이제야 노련한 전문가로 보이시는 분들이 와서 하나하나 봐주셨고 우리 얘기를 들어주셨다. 그리고 공감해주셨다. 해결책도 제안해주셨다.


얼마 안 남은 잔금이지만 업체에 예치하고 공사 마무리 후에 업체에서 지급하는 걸로 하였다. 그리고 하자이행보증증권을 요구하는 법에 대해서도 알려주셨다.


같은 내용을 문자로 써서 사장님께 보내니 이번엔 별 얘기 없이 수용하신다.

옥상 공사만 다시 해서 마무리되면 우리는 이제 그 업체와 다시 볼 일은 없을 듯하다. (하자만 없다면)





인테리어 중개업체에 바라는 것

사실 이 부분을 얘기하고 싶어 길게 썼던 것 같다.

인테리어 공사는 큰돈이 들어가고 여러모로 신경 쓸게 너무나 많다. 그래서 의지하는 곳이 중개업체인 것 같다.

동네 아무 업체나 썼다가 후회할까 봐 후기를 보고 중간에서 전문가 대 전문가로 조율을 해주길 원하는 거다.


마지막에 하자가 발생 후 민원을 넣고서야 진짜 전문가분들이 나와 조율을 해주셨지만 그전에 내가 업체에서 받은 느낌은 좋게 좋게 하시죠. 저희 업체에서 받는 커미션 없어요. 그냥 회사 키워가는 중이라 서비스하는 겁니다. (정확한 어투는 이게 아니었지만) 이런 거였다.


정말 처음부터 전문가분이 신뢰를 주셨다면 전체 공사 금액을 예치를 했을 거고 중개업체보다 공사 업체를 믿는 실수는 하지 않았을 것 같다. 정말 중개업체 앱에 들어가 후기를 리얼하게 남기고 싶었지만 그런 기능이 없음에 기존에 아름다운 사진들의 후기에 신뢰가 떨어지기 시작했을 무렵 다행히 우리를 도닥여주신 두 분 덕에 그럴 마음이 사라진 게 다행이다.


다만, 큰돈을 쓰고 공사 기간 동안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여도 현재 있는 공간을 더 잘 가꿔 잘 살아보고자 하는 사람들을 을로 만들어 버리지 않도록 조금 더 챙겨주었으면 좋겠다.




아직 옥상 방수 재공사가 남아 있다.

이제 비가 그쳤으니 주말 내 말라 다음 주 중에 마무리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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