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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퍼피파 Oct 06. 2016

#1_꼬물이가 까매지는 기적

눈은 못 떠도 까매질 순 있어요 :)

♣보미의 봄이야기 #1_꼬물이가 까매지는 기적


2016년 6월 26일 일요일

어떤 이에겐 그저 그런 보통날이었을 수도 있겠다.

나도 그랬다.

이 날 벌어졌던 하나의 사건이

어떤 운명의 위대한 시작이었을 줄은

전혀 모르고 있었으니 말이다.


이 날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리나와 따오, 따오와 리나.

두 비숑프리제 간 사랑이 결실을 맺었고,

그 결실은 수줍게 얼굴을 빼꼼 내밀었다.

2016.06.26 보미, 세상과 첫 안녕 (@bichonfrise_bomi)


정말이지 새로운 생명의 탄생은 위대하고 경이롭다.

일단은 다른 말 다 필요 없이 너무 귀엽다ㅠ_ㅠ

꼬물이들은 사람이나 강아지나

보고 있는 이들의 마음을 사르르 녹여버린다.

오구오구 우쭈쭈...

한동안 쓰지 않았던 단어들이 마구 등장한다.

그만큼 널 보고 있는 우리네 감회가 새롭단다.


@bichonfrise_bomi (@bichonfrise_bomi)


점차 바라는 것들도 많아진다.

처음엔 그저 잘 자라만 주면 좋겠다가

귀여운 내 새끼 아프면 안 되고

좋은 것만 먹어야 하고

위험한 데 가지 말고

예쁘게 착하게 자라주어야 하고...


덩달아 우리들의 마음도 손도 바빠진다.

세상 가장 나약한 꼬물이에게

이쁜 세상을 보여주기 위해 분주해진다.

꼬물이의 손과 발이 닿는 곳이라면

최대한 청결해야 하고

혹시라도 위험한 물건이 위에서 떨어지거나

몸에 닿지 않도록 멀리 놓아야 한다.

그동안 관심이 부족했던 내가 사는 공간.

함께 사는 공간이 되면서

기분 좋게 고개를 숙이고 허리를 굽혀

쓸고 닦고 깨끗이 해본다.


하나도 힘이 들지 않는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하나도 보람이 없단 것도 거짓말이다.

이제 여기는 소중한 아이가 볼 세상이자

너와 나, 우리가 함께 할 공간이기에.

 


우와앗~

이게 바로 꼬물이가 까매지는 기적!

생후 일주일 차가 되니

꼬물이 눈, 코, 입술의 색소가 점점 올라온다.

아직 눈은 제대로 못 떠도

겨우 바닥을 기어 다녀도

까매질 순 있다는 보미.

보미야 고마워~

보고 있으니 너무 기특하다 ^ 0^!


나, 아직 이도 제대로 안 났어요 ㅎㅎ (@bichonfrise_bomi)


다시 되돌아보고 생각해보자.

보미 덕분에,

아무 의미 없이 지나갔다 생각했던

나의 16년 6월 26일이 특별해졌다.

새 생명의 탄생은

보통 것도 특별하게 만든다.

그렇게 보이도록 콩깍질 씌우나 보다.


소중한 연인과 함께하듯

앞으로 보미 너와 함께하는 날들 역시

기념하고 축하할 일들이 많아질 것 같다.


자, 오늘은 이만 줄이고

두 번째 봄이야기로 건강하게 돌아오



첫 번째 '보미의 봄이야기'를 마치며...

이 기회를 빌어,

보미를 입양하여 집에 데려오기 전까지

출산부터 양육까지 모두, 건강한 가정환경에서 잘 돌보아 주신

리나(보미 엄마)와 리나 견주님께 한번 더 감사드립니다 ^-^!

생후부터 대략 3개월가량의 보미 모습들은

모두 리나 견주님으로부터 전달받은 사진과 영상으로 꾸몄습니다.




보미의 봄이야기

https://brunch.co.kr/magazine/bichonfrisebomi

보미의 봄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bichonfrise_bo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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士내女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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