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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퍼피파 Oct 26. 2016

#3_가정견 분양이 준 선물

부모품이 필요할 때가 있다, 인간도 강아지도

♣보미의 봄이야기 #3_가정견 분양이 준 선물


생후 53일_보미의 수줍은 메롱샷 (@bichonfrise_bomi)


하나의 생명체.

새로운 가족을 맞이하는 것.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추위를 견뎌낼 두터운 옷

삼시세끼 챙겨 먹을 음식

따뜻하게 누울 집.

삶을 유지하는 데 있어 가장 기본적인 세 가지.


하지만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라면 설마 여기서 끝날까?

물리적인 준비를 넘어 새로운 길에 입문하고 만다.

소위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한 공부 말이다.

먼저 아기들의 눈높이에 맞춰 

그들을 이해하고자 노력한다.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건강한 성장을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

시기별로 중요한 것들은 어떤 것이 있는지.

생전 처음 겪어보는 일이라 그런지

미리 겪어본 선배들의 말은 경청하고

전문가의 조언은 되새김질한다. 


그들은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생명체인 동시에

세상이라는 전혀 익숙하지 않는 곳에 내던져진,

힘없는 아가이기도 하다.

신체를 비롯한 그들 정서의 성숙한 발육을 위해서는

그저 겉모습만을 귀여워하는 겉사랑 보다,

노력과 이해가 수반되는 '힘든사랑'이 필요할 수 있다.


기념할 만한 보미의 첫 목욕! 뽀송보미 솜사탕이 따로 없네 ^^ (@bichonfrise_bomi)


지금까지 했던 위 이야기들은

인간이 낳은 아기들을 생각하며 끄적였다.

중요한 것은 아기 강아지들도

인간 아기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바쁘게 사는 우리들의 일부가 된 그들.

강아지들에게 우리는 전부가 된다.


강아지들은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생명체다.

하지만 행동은 이해받지 못해 외면당하기 일쑤고

심지어 미움받는 경우도 다수다.


나 역시 반성해본다.

옛날 가족으로 맞이했던 강아지에게

내가 원하는 행동만을 정답으로 요구하곤 했다.

오답에는 관용보단 강아지가 이해하기 힘들 처벌이 뒤따랐고,

그를 멀리 떠나보내고 난 뒤엔

미안스런 후회가 차올랐다.

왜 그들을 가족으로 맞이하기 전에

조금이라도 그들의 입장에 서보고, 

그들이 하는 생각과 행동 그리고 느끼는 감정들에 대해

공부하고 이해하려 노력하지 않았는지를.

 

그래서 이번에는 보미를 가족으로 맞이할 준비,

미약하나마 그들을 공부 해보기로 했다!

반려견 행동 전문가 강형욱이 소개하는 반려견 교육서


본 공부의 토대는 반려견 행동 전문가 강형욱 저서였다.

자칭 '혼내지 않고, 혼나지 않아도 되는 반려견 교육서'

저자와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

그 모든 내용을 여기에 담기엔 너무나도 넘치기에

앞으로의 봄이야기에 간간이 언급하는게 좋을듯 싶다.


다만 이 중 가장 먼저 소개하고 싶은 것은 바로

'모견의 보살핌'이었다.


"단지, 생후 8~10주 된 강아지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생후 8~10주 동안 어미견과 형제들 사이에서 자란 강아지를 추천합니다.

강아지의 입양 시기는 육체적인 발육 상태만을 고려해 결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정서적인 발육도 매우 중요합니다.

어미견과 형제들 사이에서 지낸 강아지는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건강할 수 밖에 없습니다.

매우 열약한 환경 속에서 태어났다 하더라도,

어미견은 새끼를 위해서 최선을 다해서 보살펴

성견으로 자라는 데 필요한 행동과 감정을 가르칩니다."


힘없는 아기 때 부모품이 필요한 건

사람만이 아니었다.

힘없는 아기 강아지도 그렇다.

신체뿐만이 아닌 정서도 건강한 강아지 입양을 원한다면

따뜻한 부모품에서 자란 아기 강아지를 권한다.

그래서 부모견의 건강관리를 고민하고

강아지들의 사회화 과정을 중요시하는 좋은 브리더를 찾는 것이 우선일 것이다.

(좋은 브리더를 찾지 못했다면, 유기견 입양 고려도 훌륭한 선택일 수 있다.)  


그래서 결심한 먼 여행길.

온라인을 통해 수소문한 브리더와 분양안내 글을 보고

무려 왕복 5시간이나 되는 거리를 혼자 오갔다.

보미, 보미의 모견, 브리더, 살던 환경 등을

직접 내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



먼 거리를 달려온 나를 위해 펼친 보미가족들의 대 환영식 ^^  (@bichonfrise_bomi)

솜사탕 같이 보들보들하고 귀여운 보미 :)

보미의 모견 리나

보미의 두 이모와 다섯 사촌동생까지

모두 한 가정에서 만날 수 있었다.


생후 70일_눈 앞에서 보미를 처음 만난 날, 내 무릎 위의 보미 > _< (@bichonfrise_bomi)

온라인으로 보미 사진들을 보며

만날 날을 손꼽아 기다리다,

눈 앞에서 보고 나니 실감이 나질 않았다.

그래서일까, 연신 촬영버튼을 눌러

사진과 영상을 마구 찍어댔던 기억이 난다.

 

'보미'와 양육하는 보미엄마 '리나' (@bichonfrise_bomi) 

가정견을 분양하는 좋은 브리더를 찾고

또 그 가정견을 가족으로 맞이하는 것.

그것은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에도

건강한 강아지를 데려오는 것과도 같다.

브리더와 모견이 아기 강아지를 꼬물이 때부터 성심껏 돌봐주고

육체 및 정서의 건강한 발육을 위해 힘써주었기에

가능한 일인듯 싶다.

더불어 웬만하면 구하긴 힘든,

꼬물이 때부터 며칠 간격의 성장모습이 담긴 소중한 사진과 영상들은

정말이지 감사한 보너스가 아닐 수 없다.

 


보미야,

그동안 엄마, 이모들, 사촌동생들과 잘 지내 주어서 고마워^^

앞으로 이제 우리 가족의 새로운 일원으로서

건강하고 새로운 이야기들을 써 내려가 보자!


세 번째 '보미의 봄이야기'를 마치며...

생후부터 대략 3개월가량의 보미 모습들은

모두 리나 견주님으로부터 전달받은 사진과 영상으로 꾸몄습니다.

 




보미의 봄이야기

https://brunch.co.kr/magazine/bichonfrisebomi

보미의 봄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bichonfrise_bomi/   


퍼피파의 브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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士내女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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