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게임은 또 모르는 사이에 시작했다.
미사일은 발사되고 집과 사람이 불탔다
사실 어떤 사람들에게만 게임이었고 어떤 사람들에게는 공포였다
처음 총을 쏘아보았을 때 기분이 정말 이상했다
손가락을 까딱해서 종이 인간의 머리를 꿰뚫는다는 게 너무나도 간결해서.
정신이 혼미해질 정도로 큰 소리가 나서.
그런데 정말 이상한 건
두 번째 총을 쏘아보았을 때 벌써 적응이 되더라는 거다.
사격 훈련은 컴퓨터로 했던 게임이랑 크게 다르지 않았고
좀 더 우수한 성적을 내기 위해 종이 인간을 좀 더 정확하게 조준했다.
호흡을 멈추고 방아쇠를 천천히 당겨 나도 모르는 새 격발 하는 게 요령이다.
그러니까
나도 모르는 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