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를 닮는다는 것(2)

by puree

우리가 인생에서 겪는 수많은 혼란,

서로 맞지 않는 불협화음,

이런 것들은 대체로 이 거대한 흐름에서

한 발 비껴 섰을 때 찾아옵니다.

내가 내린 결론은

원인자라면 끝없는 사랑, 즉

상대를 바라보는 시선으로

이 우주를 설계했을 것입니다.

그러니 인간만이 유독 이기심,

자기만의 좁은 눈으로 자신만의 궤도를 그리려 할 때

삶이 삐걱거리기 시작하는 것은 아닐까?


마치 오케스트라 단원이

지휘자의 악보를 무시한 채 제멋대로

음을 내는 모습과도 같습니다.


우주적이고 창조적인 동기에

접근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내 존재의 목적을

‘나’에서 ‘원인자’로 혹은 '상대'로

‘자연’으로 옮겨놓는 의식적인 연습이 필요한 걸까?

내게 있는 재능, 내가 벌어들인 돈,

내가 배운 지식이 오직 나만을 위한

벽돌로만 쌓인다면

우리는 순식간에 우주에서 고립되어 버릴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들이 상대를 돕는 통로가 될 때,

비로소 원인자가 방출하는 거대한 창조 에너지,

사랑의 에너지, 그 파도에 우리가 자연스레 실려가게 되는 걸까..?

이게 가장 자연스러운 생존의 목적인 걸까?

현명하게 지혜롭게 살아가는 방법인 걸까?


원인자와 우주, 자연에 조화를 이룬

영혼은 어떤 모습인 걸까?

자연이 끊임없는 순환으로 생명력을 만들어내듯이,

타인을 위한 마음으로

자연과 우주의 원리에 접속한 사람은

원인자에게서 쉼 없는 영적 에너지를 받을 수 있을까?


우리가 누군가에게 사과할 때,

사랑을 나눌 때, 그리고 타인의 시각을

헤아리려 애쓸 때마다, 우리의 영혼이

우주 심장의 박동에 한 걸음씩 가까워지는 것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을까?

자연이 그러하듯, 우리 역시 상대를 향해 나아갈 때

가장 평화롭고, 가장 찬란하게 빛나게 됩니다.

이제, 살며시 묻고 싶습니다.


나는 우주의 순리 속에서 조용히 몸을 싣고 싶었나,

아니면 혼자 거센 물살을 거스르며,

고독한 싸움을 이어가고 있었나..?


내 안에 가득 찬 나를 조금 비워내고,

그 자리에 ‘ 상대의 자리’를 조심스레 받아들여보는 것.

바로 그 자리에서부터 진짜 인생이라면..

상처받지 않고 상처 주지 않는 사랑의 큰 강이 흐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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