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힌 문장의 흔적

by 무화


삶은우둘투둘한황목켄트지위에서펼쳐진다나와타인을가르는조심스러운고랑이곳곳에있는광야같은곳물조절은유연하지않고세심하지못할수도있다어둡게탁하게표현될수도있다단한번의붓질로끝나서는안되는이유다색들은거친종이위에서오래머물며삶을지루하게만들고뜻하지않은흔적을남기기도하지만때때로극적인하루를선물해주기도한다.......................................이를테면





당신의 문장에서 불가해한 나를 만나는 일




접힌 문장의 흔적 무화


실로 사건의 흔적 무화




Author’s Note


삶은 펼쳐진 서사라기보다 접힌 층위에 가깝다.
문장은 의미를 전개하기보다, 접힘이 남긴 압력을 보존한다.
‘불가해한 나’는 이해를 요구하지 않고, 타인의 문장 속에서 잠시 발생했다가 사라지는 감각이다.
이 시는 그 발생 이후에 남아 있는 흔적을 따라 읽힌다.




시는 rhythm과 reason이 함께 도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삶도 그렇다고 여깁니다. 재미와 의미로 치환해 볼 수도 있겠습니다.

지금 나는 그 둘 사이에서 헤매고 있습니다. 해서,

적적님께 드렸던 곤궁한 예전의 시로 오늘 연재를 대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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