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lancholi A9' 새벽녘 연필소리님의답시
이월이십일금요일일곱시공사분
버스 차창 너머로
물러나는 밤과 내려앉는 아침의 사이에서 표류하는 새벽의 가로수들
저보다 키 큰 건물 사이로 겨우 한 줌
습자지처럼 얕게 우듬지를 물들일 한낮의 흔적을 찾아 허리가 저마다 휘었습니다
마침내 이해할수 없는 것들을 사랑하게 되고야 마는,
가로수로부터. 새벽녘 연필소리
열여덟시삼십이분의색 무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