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ctor

Jack Stauber 의 Doctor를 듣고(삭제되어 재발행)

by 무화


안녕하세요 선생님

네.

이번 주는 좀 어떠셨어요?

최악이었어요.

어떤 일이 있었죠?
잠이 도무지 오질 않아서요. 약을 안 먹었더니 그제야 잠이 오는 거 있죠..

약을 마음대로 끊으면 안 된다니까요.

잠을 안 잘 수는 없잖아요! 아무튼요.

계속. 계속 자고 있었는데..

더 들을 것도 없네요. 갑자기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게 되었다는 거죠?

어떻게 아셨어요?

저번 주에도 그러셨잖아요.

네. 그래서 일어났더니...맛도 움직임도 소리도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아요. 지금도요!

색도 바랬어요. 전부 회색인 세상이에요...

선생님. 이유가 뭐라고 하셨죠?

벤라팍신을 제시간에 복용하지 않으셔서죠! 아니요. 그거 말고요. 좀 더..잔인하지 않은 답을 주세요. 좋아하시잖아요.

그래요. 다시 처방을 내리죠. 사랑이 유일한 약이에요. 하루 세 번 복용하세요. 거짓말이시죠?

아뇨? 아침. 점심. 저녁 세 번 복용하세요. 하지만 사랑을 어디서 구하죠. 아무도 저를 사랑해주지 않아요.

약국에서 구매하실 수 있답니다. 요즘 시대에 누가 사랑을 나눠주고 사랑하고, 그런 일을 하겠어요. 실비 있으시죠!
세상 좋아졌네요. 사랑이 보험 처리도 되고.

다 자살률 낮추자고 하는 일이죠.

환자분은 소중하니까요
방금 그 말, 혹시...
사랑한다는 뜻은 아니에요. 저도 사랑하는 법을 잊은 지 오래라서요.

그랬나요. 저도 잊었어요...선생님. 처방전은요! 수납하시고 받아가셔야죠.

아, 그랬나요.

사탕 드릴까요?

레몬 맛으로요.




Doctor 소녀16






매거진의 이전글가로수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