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作 6

by 무화


아이는 눈을 뜨고 비켜선 하늘을 본다

날카로운 빛의 空

비릿하게 구불거리는 소리는 머리카락처럼 어둡다

언어가 아직 소리로만 존재하는 시간

아이는 무구하게 입술을 달싹거린다

연한 발톱의 파동을 알아챈다

안다는 것이 무언지 몰라 어리둥절해한다

세계가 터지듯 사위가 흘러넘칠 때

경계 없이 흘러내리는

가는 속눈썹을 간지럽히는 황홀한

죽은 짐승을 위해 기도하는 목소리처럼

떼어내지 못할 만큼 일어난 거스러미처럼

딱 그만큼만 따갑고, 아프다

반계단 내려 선 목소리 뒤로

한 발만큼 늦게 슬픔이 뒤따라올 때

아이의 귓바퀴에 걸린 시는

죽은 아이를 또 살려낸다

감았다 뜬 하늘엔 모국어가 파편처럼 흩어진다





파어 무화





사진, 무화


목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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