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作 5

by 무화


겨울산에선 연기가 춤을 추고.






불꽃은 죽고 연기는 산다.


보지 못해 맡게 된 건지,
맡게 되어 못 보는 건지.


눈을 감고 들이쉬는 공기 속 연기.
연기된 채 틈입하며 비척대는 의미.


보이지 않는 것은 알 수 없어 감각하지 못한다.
모르는 것을 모르는 채로 있는 일을 견디지 못한다.
견디지 못하는 일을 견디지 못한다.


견디지 못하는 것보단
믿지 못하는 게 쉽다.




보이지 않은 채 존재하는 많은 것들을 감각하는 일.
보이지 않아 믿지 못하는 많은 것들을 냄새 맡는 일.


그게 전부다.


의미에도, 해답에도

냄새가 나면 좋으련만.





무의미의 춤 무화





사진, 무화




목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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