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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경린 Aug 05. 2024

우리의 공통점

모전여전

우리 엄마가 입버릇처럼 하던 말이 있다(모든 엄마들의 입버릇일지도?). 주로 내가 속을 썩일 때 했던 말이다.


“너는 꼭 너 닮은 딸을 낳아 봐야 내 마음을 알 거다.“


이 말에 나는 항상 “그래서 엄마가 나 낳았잖아.”라고 말대꾸를 했더랬다. 이제 내 결혼을 포기해서인지, 순금이와 즐겁게 사는 모습이 안심한 건지 엄마는 더 이상 이런 소리는 하지 않는다.


그런데 말의 힘이 있는 건지, 신기하게도 순금이가 나를 닮았다. 운동을 좋아하는 모습,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고 여기저기를 다니는 모습, 감정 표현을 잘하는 모습이 꼭 나와 같다. 심지어 화도 잘 낸다.

엄마가 옛날부터 지금까지, 만나서도 통화로도, 문자로도 하는 잔소리가 하나 더 있다.


“조심해. 아프지 마.”


엄마 말이 무슨 의미인지는 알지만, 철없는 내 대꾸는 항상 “대체 뭘 조심해?”이다. 웃기게도 엄마의 잔소리는 외출 전에 순금이에게 꼭 하는 말이 되었다.


“내 새끼 아프지 말고, 조심히 있어!”


그래서 오늘의 추천 Playlist:

<모두 행복해져라> song by. 한올

“대체 뭘 조심하냐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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