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섶에 찬이슬 채이고
참나무숲 갈빛으로 물드는
어느 가을쯤 왔다.
어느새 갈무리 끝난 빈들
남쪽 먼하늘로 나는 새들
나도 모르게 와있다.
문득 낯선 어느 가을쯤
당신에게 편지 한 장 보내고 싶습니다. 넓은 들에 부는 바람처럼 맑은 편지 한 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