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시는
담벼락 밑에서 써야지
골목 어귀 전봇대 아래에서 써야지
가시덤불 뒤에서 울음을 참아가며 써야지
그래야 시인 것이지
뺨에 분칠을 하고 쓰는 것은 시가 아니지
입술에 연지를 바르고 쓰는 것도 시가 아니지
마카오양복에 나이방을 쓰고 쓰는 것은 시가 아니지
목울대로 무언가 넘어오듯 써야지
마마를 앓듯이 써야 그래야 시지
그래야 글자들에 죄스럽지 않지.
당신에게 편지 한 장 보내고 싶습니다. 넓은 들에 부는 바람처럼 맑은 편지 한 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