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이어짐
내가 사랑하는 17가지
1. 엄마
세상에서 가장 좋은 말.
나의 눈물버튼. 나의 웃음버튼. 나의 감동버튼.
사랑하는 우리 엄마.
이 세상 모든 엄마를 나는 사랑해요.
엄마. 엄마. 엄마.
사랑하는 우리 엄마.
엄마, 사랑해요.
2. 자연
하늘. 바람. 별. 바다. 강. 호수. 꽃. 나무. 숲. 산. 풀벌레들.
나는 새와 복실 강아지.
우리 집 마당에 응가하고 생쥐도 잡아주는 길고양이.
하늘 아래 살며
별을 헤는 나 조차도 자연의 일부일 뿐인걸.
파란 하늘도
찌푸린 하늘도
비 내리는 하늘도
눈 내리는 하늘도
하늘에 떠 있는 별과 달과 해님, 구름,
하늘의 그 모든 것을 사랑해요.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저 하늘 어딘가, 같은 하늘 아래
우리가 함께 숨 쉬고 있다고 생각하면
힘이 불끈 솟아요.
하늘과 닮아있는 바다도
같은 마음으로 사랑해요.
3. 나의 사람들
가족들... 친구들.. 동생들... 지인들.. 이웃들...
사랑하는 우리 언니오빠들... 북마미... 카페이모들...
이름 모를 아이들
스쳐 지나는 사람들의 다정한 말들과 얼굴들
누군가의 사랑스러운 아들이고 딸이고
사랑하는 아버지이고 어머니일...
그 해맑은 웃음과 무해한 표정과 몸짓들을
나는 사랑해요.
우리 모두, 이 세상에 아기로 태어나
한 시대를 살아가는 지구촌 한 가족임을 기억하면서...
사랑으로 태어나 사랑 속에서, 사랑하며 살다가
다시 영원한 사랑의 세계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아부지는 말씀하셨죠.
그중에 제일은 사랑, 이라.
우리 모두 사랑으로 태어난 사람, 인걸요.
거기 그대, 당신, 여(기) 보(오)
사랑하는 나의 사람님들, 사랑합니다.
4. 혼자만의 시간
혼자만의 시간.
정말 사랑하는 시간.
혼자만의 시간이 없다면
어떻게 이 퍽퍽한 삶을 견딜 수 있겠어요.
혼자만의 시간이 생기면
좋아하는 음악을 틀어두고 커피 잔을 앞에 둔 채
자판 두드리는
혼자만의 이 시간을, 나는 사랑해요.
책도 읽고, 음악도 듣고, 차를 마시고,
가만히 하늘도 보고, 꽃에 물도 주고, 밀린 집안일도 하고, 생각나는 사람들에게 안부인사도 건네고, 일기도 쓰고
두 손 모아 조용히 당신의 이름을 불러보기도 하면서.
5. 함께하는 시간
혼자만의 시간도 좋지만 누군가와 함께하는 시간은 또 얼마나 사랑스러운 가요.
웃음도 두 배 눈물도 두 배.
맛있는 것도 두 배.
행복은 나눌수록 배가 되고,
함께하는 시간이 많을수록
추억할 수 있는 것들도 많아질까요?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시간들을, 나는 사랑해요.
함께 해 주셔서 고마워요.
6. 뒷모습
미처 다 보여주지 못한 표정이
그대의 어깨에, 뒤통수에, 걸음걸이에
다 보이는 듯합니다.
그대의 걸음걸음이 행복하시길.
쓸쓸한 듯하여도 눈부시게 빛나는 그대 뒷모습을,
나는 사랑해요.
7. 글쓰기
좋은 글을 매일 쓸 수는 없지만,
나의 소소한 하루를 기록하는 것만으로도
돌아보고, 추억하고, 다짐하고, 약속하고, 미래의 희망과 소망도 함께 이야기하는 시간이에요.
일기 쓰기. 편지 쓰기. 시 쓰기. 에세이 쓰기. 독후감 쓰기. 또…
’ 글을 쓰는 사람은 살겠다고 다짐한 사람‘이라고,
나탈리 골드버그가
이런 멋진 말을 남겼데요.
나도 ‘글쓰기’를 통해 살겠다고 매일을 다짐합니다.
삶은 계속되니까요. 언젠가 삶이 멈추는 날엔 나의 글쓰기도 멈추겠지만
삶이 멈출 때까지는 계속 쓰겠죠. 오늘 같은 날에도 이렇게 쓰는 걸 보면.
나의 행동과 나의 마음과 생각을 글로 기록하는 일을, 나는 사랑해요.
어떤 날엔 누군가 나의 글 한편에 따스한 마음을 놓아두고 가요.
나의 이야기가 당신에게 전해져 우리의 이야기가 되는 과정은 재밌습니다.
8. 시
에세이도, 소설도 사랑하지만
내가 가장 사랑하는 건 아마도 시.詩.
곡조 없는 노래처럼 늘 내 귓가에서 맴도는 구절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이 살 수 있을까. 오늘 밤에도 별은 스칠 것이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살아 있는 것들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슬픈 날은 슬픈 날대로 기쁜 날은 기쁜 날대로. 세상이 도대체 왜 그러느냐고 분노하거나 노여워 말자. 서러운 날을 참고 견디면 새 봄 같은 날들이 오고야 말리니. 현재는 언제나 슬픈 것. 마음은 미래에 사는 것. 불안한 미래에 불안해한다고 달라질 건 없겠지. 변치 않는 것에 기대어 가련다.
시를 노래하는 마음으로 당신의 이름을 읊조리면서
사랑과 정성으로, 끝까지 함께.
시의 울림을, 나는 사랑해요.
9. 후지산
내가 정말 사랑하는 후지산.
매일 나를 향해 말없이도 말을 걸어오시는
고맙고 고마운 후지산.
어두운 새벽, 홀로 길을 걸을 때에도
네가 눈을 들어 바라봐주기만 한다면
그 언제라도 내가 여기 있다고.
만약 내 눈앞에 백두산이나 한라산,
설악산이 있었다면 나는 그 산을 사랑했을 테지요.
눈 뜨면 마주하는 산이 후지산이어서,
맑은 날 환한 얼굴 보여줄 때도,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을 때에도,
그곳에 있어주어 고맙소.
나의 것은 아니지만, 나를 위한 것임에
틀림이 없는 후지산을, 나는 사랑해요.
(터지지만 말아주오.)
10. 좋은 생각
오래전부터 사랑해 왔고 지금도 사랑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사랑할 예정.
나의 푸르던 시절을 함께 해 주었던 고마운 잡지.
내가 좋아하던 그 좋은 님들은 다들 어디서 무얼 하며 지내실까.
함께 한 추억들만이 남은 지금.
나는 어쩌다 이곳에 홀로 있을까.
다시 그날처럼 모닥불 피워놓고 붉어진 얼굴들 서로 마주 보며
웃음꽃 눈물꽃 피워가며 밤새워 이야기하는 날이 올까마는.
큰 글씨 좋은 생각을 옆구리에 끼고 만나
햇살 좋은 한적한 오후, 커피 한 잔 앞에 두고
서로 마주 볼 수 있기를.
떠 올리면 좋은 기억들뿐인 좋은 생각을, 나는 사랑해요.
11. 골든아워(매직아워), 찰나
해가 뜨고 지는 찰나의 시간.
골든아워의 그러데이션을, 나는 사랑해요.
인생은 어쩌면 이렇게 짧고 아름다운 것일지도 모르는데
길고 긴 고통의 터널 속에 있는 것처럼 덧없이 살아가기도 하겠지요.
하지만 우린 나아갈 거예요.
골든아워가 지나고 어둠이 내려도, 다시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떠 오르니까요.
이 찰나와 찰나 사이의 수없이 많은 찰나의 시간들을 살아요.
12. 당신과 당신의 생각
사랑한다는 말로는 부족한 당신.
사랑하는다는 말도 필요 없는 당신.
사랑이 뭔지 알게 해 준 당신.
사랑한다는 아픔까지 견디게 한 당신.
말없이 나를 응원해 주는 당신.
예쁜 것 없는데도 예쁘다 하는 당신.
잘하는 것 없는데도 잘한다 하는 당신.
고마울 것 없는데도 고맙다 하는 당신.
늘 내 편이면서도 남의 편인 당신.
가끔은 미운 당신.
곁에 있어도 그리운 당신.
고마운 당신.
사랑하는 당신을, 나는 사랑해요.
자유분방한 당신의 생각이 나를 힘들게 할 때도 있습니다만.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하지. 난 한 번도 당신처럼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틀에 박혀, 고지식한 채로 그저 눈에 보이는 것에만 연연해 왔습니다.
당신의 상상력과 창조력, 유머와 다정함까지.
나처럼 딱딱하고 틀에 박힌 생각이 아닌
엉뚱하고 기발하고 천재적인 당신의 생각들.
그 어디에도, 그 누구에게도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영혼, 당신의 영혼을 사랑합니다.
보이지 않는 것들의 소중함을 당신은 보여줍니다.
당신이 싫어하는 것은 타인에게 강조하지 않고
타인이 하고자 하는 일은 되도록 마음껏 할 수 있게 배려합니다.
윽박지르지 않으며 강요하지 않지만
어느새 당신의 생각에 스며들고 있는 나를 봅니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당신의 행동 방식, 생각의 방식을 사랑합니다.
강산이 두 번 바뀌려고 합니다.
함께 같은 음식을 먹고 같은 이불을 덮고
다른 많은 생각과 마음들을 나누었습니다.
0이었던 사랑이 100이 되고 120이 되기까지
힘든 때도 있었고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습니다.
내가 왜 당신을 만나 여기까지 와서 이렇게 살고 있을까.
시작부터 눈물로 시작되었고
만약을 생각하며 남몰래 흘리던 눈물도 있었습니다.
함께 흘리던 눈물도 있었습니다.
눈물이 빛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이제는 사랑하는 마음보다 존경하는 마음으로 당신의 생각을 존중합니다.
그리고 당신을 사랑할 수 있게 하신 그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쉬이 식어버리기 쉬운 사랑을 햇살같이 늘 따스히 덥혀주는 당신.
서로를 성장시켜 준 당신과 나의 모든 것에 감사.
가진 것 하나 없지만 다 가진 사람.
그런 당신을, 나는 사랑해요.
13. 사진
비싼 카메라가 없어도 괜찮아요.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내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것들을 다 담을 수 있어요.
사진을 찍고, 그 사진을 보는 것을, 나는 사랑해요.
글을 쓰듯
나의 풍경과 사람들과 곁에 있는 것들을 사진으로 남깁니다.
사진을 들여다보면,
그때 내가 무슨 생각을 했는지, 누굴 만났는지,
누굴 만나서 무얼 했는지, 어떤 일이 있었는지, 무얼 먹었는지,
무엇 때문에 슬프고 아팠는지, 왜 억울하고 속상했는지
내가 무얼 사랑했는지, 생생히 기억할 수 있어요.
14. 책
내가 사랑한 책들… 사랑할 책들…
시집, 소설책, 수필집, 그림책, 하물며 잡지까지.
누군가 읽은 책 속의 밑줄.
아이들이 책 읽는 모습.
아빠가 어릴 때 아이들을 무릎에 앉혀놓고 그림책을 읽어주던 때.
책을 읽고 서로의 감상을 나누는 시간.
한 구절에서 느낀 감동, 종이책에 떨어진 눈물 자국.
한 문장이 선사한 위로와 기쁨을, 나는 사랑해요.
16. 편지
당신을 생각하며 꾹꾹 눌러썼을 나의 마음을,
나를 생각하며 꾹꾹 눌러썼을 그 마음들을, 나는 사랑해요.
오겡끼데스까아…
답장이 없으면 조금 쓸쓸하겠지요. 서운하기도 하겠지요.
내 기다림의 자세를 생각해 볼 뿐입니다.
끝나지 않을 나의 사랑을 믿습니다.
1.
내 그대를 생각함은 항상 그대가 앉아 있는 배경에서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사소한 일일 것이나
언젠가 그대가 한없이 괴로움 속을 헤맬 때에
오랫동안 전해 오던 그 사소함으로 그대를 불러 보리라.
2.
진실로 진실로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내 나의 사랑을 한없이 잇닿은 그 기다림으로 바꾸어 버린 데 있었다.
밤이 들면서 골짜기엔 눈이 퍼붓기 시작했다. 내 사랑도 어디쯤에선 반드시 그칠 것을 믿는다. 다만 그때 내 기다림의 자세를 생각하는 것뿐이다.
그동안에 눈이 그치고 꽃이 피어나고 낙엽이 떨어지고 또 눈이 퍼붓고 할 것을 믿는다.
즐거운 편지_황동규
내가 사랑하는 17가지 열여섯_편지©랄라
17. 전하지 못한 마음
오래전 그날
그러니까 오늘
그리고 먼 훗날에도
차마 전하지 못한 마음
결국 전할 수 없는 없는 마음
미처 못다 한 그 말들과 마음을, 나는 사랑해요.
이제 당신 차례입니다.
당신이 사랑하는 것들은 무엇인가요?
한 가지, 두 가지, 세 가지… 열 가지.
스무 가지, 백가지.
당신이 사랑하는 것들이 당신을 사랑하게 할 것입니다.
#백일장#내가사랑한열일곱가지
#그리고빛나는것#사랑합니다#변치않는것에기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