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크를 먹고 있었습니다
엄마는 제가 새 모이를 먹는 것 같다고 했어요
그때는 그럴만한 일이 있었지요
나만큼 놀랄 거라고 생각한 게 잘못이었습니다
이러쿵저러쿵 말하고 다니는 게 피곤해지더군요
당신도 나와 같기를
바라지 않는 연습을 했어요
부스러기가 될 수밖에 없지 않나요?
이제 옷도 없는데 밖에는 가끔 나갑니다
나조차도 그런 것으로 나를 평가하고 있으니 나가기 어려워졌어요
그러다 보니 나에게도 상냥할 필요가 없어지던데
괜찮아 보이나요? 그래도 아직은 사람입니다
풀떼기만 먹어서 예민하다고요?
소가 얼마나 온순한가요
오롯이 앉아 책 몇 분 읽는 게 어찌나 힘들던지
어디 가도 이런 건 병 취급 못 받아요 변명이지
제가 좋아하는 거… 까슬까슬한 거?
샤베트아이스크림처럼요
니트에 달린 보푸라기나 볕에 마른 수건 닳아 해진 후드 소매 오트밀쿠키
매끄럽지 않은 것들을 좋아한다고 할게요
그런 건 쉽게 다치잖아요
의도치 않게 제가 좀 굴렀기 때문에
불을 지르거나 도둑질 하고 다니진 않았어요
근처에 있다가 긁힌 것뿐이에요
지금은 앞구르기 보여드릴 수 있는데
너는 그런 데 안 가지? 물어보지 마세요
모두에게 무례하니까
나의 모든 것? 그런 게 어디 있겠어요 들어줄 것도 아니면서
솔직해지려는 노력의 가벼운 표현이지요
말이 쉽지요 노력하는 게 보이세요?
증명하고 싶은데 반박하고 싶은데
저는 글로 쓸 수 있을 뿐 (최선입니다)
조금만 더 기다려주세요
현대인에게는 생각하고 말할 시간이 없거든요
말이 쉽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