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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녕 Mar 26. 2023

작가가 되고 싶어

아무리 생각하고 또 해도


작가가 되고 싶다. 겪은 일을 진솔하게 풀어내 책으로 엮고, 그 책을 읽은 사람들과 소소하게 이야기를 나누며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그런 삶을 살고 싶다. 백번을 천 번을 생각해도 내 마음이 뛰는 일은, 그런 것이다.


애초에 선생이 되겠다 결심한 마음속에는 여가에 글을 쓸 수 있을 거란 계산에서였다. 현장에 와서야 얼마나 터무니없는 일이란 것을 깨닫게 되었지만. 아이들과 부대끼는 일, 좋은 글, 작품을 가르치는 일도 의미 있지만, 가끔 마음이 지친 날이면 어김없이 깊은 곳에 묻어 두었던, 진짜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떠오른다.


글을 쓰는 일

책을 꾸준히 펴내는 일

소소하지만 행복한 일상을 나누는 일


그런 내 모습을 상상할 때면 너무나 행복해서 잠조차 오지 않는다.


커피 혹은 차를 마시면서 노트북을 꺼내 에세이를 쓰는 내 모습. 소음에서 벗어나 고요한 와중에 좋아하는 음악이 잔잔하게 내려 깔려 있는 나만의 고즈넉한 공간에서 지나온 삶을 곱씹으며 유의미한 단어들로 나의 과거를 글로 표현하고 있는 내 모습.


상상 자체로 힐링이 되는, 만능 통치약- 같다.


사실은 매일매일 열심히 써도

아무도 봐주지 않는 것 같은 시절이 있었다. 브런치가 미워지고 싫어지고 그런 시절은 꽤 길었다. 시간이 흐르고 잊히면 더 이상 글쓰기도 하고 싶지 않겠지, 하며 흘려보낸 시절이 있었다. 그런데도 문득문득 글이 쓰고 싶어졌다. 짧은 사진이라도 올려 공감받고 싶었다. 사람에게 힘을 얻고, 힘을 주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이 자꾸 커져만 갔다.



조금 더 솔직하고 편하게 쓰기로 했다.

한 꺼풀 벗겨내면 읽는 사람도 쓰는 나도 한결 편해질 것이라 생각했다.


그리하여

나는 오늘부터 다시 작가를 목표로

꾸준히 쓰려고 한다.


아주 작아 티끌 같든

너무 충격적이어서 종이 한 장을 너끈히 넘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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