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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녕 Mar 26. 2023

이왕 먹을 거라면 좋은 걸로


 1월에 아프고 커피를 두 달 동안 끊었다.

3월 2일 개학 첫날부터 믹스커피가 당기더니

근 한 달 가까이 커피를 매일 먹지 않고 보낼 수 없게 됐다. 다행히 아직까지는 위가 별 탈 없으나 염려가 된다. 올 해는 절대 아프지 말자고 다짐한 터.


아무리 참으려고 그래도 애들과 지지고 볶다 보면 카페인이 당긴다. 달달하다면 더욱 좋고. 애써 참으니 자꾸 저녁에 폭식을 하게 되어 불안하다.


이러다 아프고 말지 싶어 마음을 고쳐 먹었다. 일 하면서 커피를 아예 안 먹을 순 없을 것 같으니


하루에 딱 한 잔.

그만큼만 허용하기로 마음을 편히 먹었다.

대신 이왕 먹을 거라면 좋은 걸로 먹기로 한다.


먹으면서 힘든 순간 잠시 잊을 수 있게.

하루 동안 이래저래 고생한 내가

선물이라고 느낄 수 있게.


2023.3.26. 일

- 월요일을 앞둔 어느 아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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