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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녕 May 26. 2023

리얼월드

요새 내가 꽂혀 있는

‘추리’를 왜 좋아하게 되었느냐,에 대한 썰을 풀려면 하루도 모자란다.

추리 동아리를 어쩌다 하게 되었는지는, 조만간 풀어낼 생각이니 기대해 주시길.

무튼, 2020년. 온라인 수업이 한창일 때 추리 동아리를 했더랬다. 추리 동아리의 특성상 외부 활동이 많을 수밖에 없는데 그게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을 때 아는 선생님이 추천해 준 앱이 하나 있었는데 바로 ‘리얼월드’.


온라인 추리 활동도 가능하고 야외에서 앱, 혹은 키트를 이용해서 미션 해결을 하며 방탈출 게임을 하는 느낌을 주는 이 앱이 너무 마음에 들었었는데-


요새 너무 꽂혀버렸다. 유료뿐 아니라 무료 프로그램도 꽤 양질의 것이 많은 데다 문제를 풀면서 희열을 느낄 수 있어 더욱 좋다. 잘 못해도 재밌고 흥미로워서 자꾸만 접속해서 이것저것 찾아보게 된다. 특히 야외형은 정말 꽤 재밌어 보이는 것이 많은데 서울에만 국한되지 않고 인천, 충청도, 전라도 남원, 제주도, 그리고 대학교, 고등학교 등 다양한 장소에서 미션을 해결할 수 있게 만들어 두었다. 이 프로그램 만든 분들 정성이 장난 아닌데, 내가 예전에 하고 싶었던 일도 이런 것과 비슷하다. 뭔가 창의적으로 기획하고, 만들고, 실현해 보는 것.


반 강제로 쉬고 있는 요새, 심야 시간이 되면 잠들기 전에 꼭 한 번 들여다보곤 한다.

어쩜 이런 기획을 했지? 이 문제의 답은 뭐지? 고민하다 보면 지금 내 상황도 잊으며 잠시나마, 아니 사실 꽤 길게 행복해진다.

지금까지 3~4개 정도의 프로그램을 클리어했는데

문제를 푸는 과정이 진짜 너무 재밌어 미치겠다.


오늘도 찐 세계를 벗어나 반드시 접속하리라.

나를 쉬게 하는, 진짜 리얼월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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