샀습니다.
아. 진짜 6개월은 고민한 것 같아요.
드립의 세계에서 칼리타는 입문자의 것이라고 하지만
저에게는 왠지 너무 비싸지 싶어(혹시나 시작했다가 또 흐지부지 될까 봐서요.)
엄청 망설였어요.
차라리 더 저렴한 것을 살까,
아니면 아예 그냥 지금처럼 드립백을 마시며 지낼까,
일리 머신으로 다시 돌아갈까,
믹스커피............. 아, 이건 아니다.
별 생각을 다하고
일본 가서도 로프트샵을 수없이 돌고 돌다가
결국 한국 와서 2주 정도 미친 듯이 고민하다
질렀습니다.
일본 아마존에서 살까 하다가
머리 복잡한 것은 또 싫어서
그냥 적당히 괜찮은 곳에서
제 마음에 쏙 드는 핸드밀을 포함한
드립퍼, 서버, 여과지 등등을 담아
구입했습니다.
엄청 고민하다가 결정한
결정적인 문장 한 줄이 있었는데요.
한 블로거가 그러더군요.
커피 제품의 9할은 디자인이라고요.
전, 칼리타 디자인이 좋더라고요.
설 전에 배송 마감될까 봐
바로 구입했습니다.
이제 드립의 세계로 조금 더
풍덩 빠져 볼까 합니다.
벌써 설레네요.
사진: Unsplash의Art Rach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