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단락 했습니다.
원고를 보냈고, 지금 검토중이에요.
독립출판이다보니 기성 출판사와는 조금 다르지만 그래도 열심히 검토해서 원고를 보냈습니다.
보내고 나서 첫 번째 이야기의 마지막 꼭지에 나온 ‘은수’라는 아이의 이야기를 곧 이어서 연재하고 싶었는데
많이 바빴네요.
학교에서 일을 하다보면 날씨와 아이들의 행동에 상관관계가 있다는 걸 믿게 됩니다.
날이 좋으면 보통 평화롭고요. 날이 덥거나 비가 오거나 (특히 태풍이 몰고오는 폭우 같은 것들...) 하면
아이들의 마음도 동요해서 사건 사고가 많이 생깁니다.
9월 초부터 13일까지 매일 같이 전쟁이었네요.
저는 실탄 하나 없는 일개 국어 교사인데요.
하필이면 중간고사를 보겠다고 했고,
또 하필이면 시험 범위의 상당수가 ‘문법’, 그 중에서도 ‘품사’입니다. 명사, 대명사, 수사... 기억하실는지? ㅠ.ㅠ
수업 시간에도 쉬는 시간에도 쉽지 않은 하루하루를 보내고 나면
집에 가서 글을 쓰려고 해도 자꾸 잠이 들더라고요.
매주 1일 연재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사실 못했습니다.
그래도 이번 브런치북 프로젝트에 또 도전을 해볼 작정이니까요.
아이들 이야기 정돈하고 정리해서 일주일에 한 편씩 다시 시작해 봅니다.
딱 10편만 올려볼게요.
일단 은수로 시작하고요.
그 다음엔, 최근에 만난 아이들 위주로 적어 보려고 합니다.
기대해 주세요.
다들 명절 잘 보내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