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업무는 좁은 범위 안에서 순환이 가능하지만,
주로 내가 해야 할 업무를 맡을 때면,
나는 종종 꿈속에서도 일을 한다.
꿈속에서 서류를 보고 또 본다.
꿈속에선 평소보다 더 어려운 서류가 나온다. (몇 년 전에는 꿈속에서 제법 복잡한 서류를 밤새 끙끙대며 해결하기도 했었다.)
주일 아침인 오늘은,
어렵진 않아도 한 번에 10건이나 넘는 서류를 보다가 잠에서 깨었다.
나도 모르게 안도의 마음이 들었다.
꿈인 줄 알았다면
진작에 깨버릴 걸.
시계를 보니 아침 여섯 시다.
심각한 꿈은 아니었지만, 조금 놀란 마음의 잔재가 남아있어 얼른 성호를 그었다.
더 자긴 글렀다.
속이 미적지근하게 쓰려오고, 정신은 또렷해진다.
일어나야지.
요즘은 일상 속에서 제법 일렁이는 마음들은 시간이 된다면 계속 글로 남기게 된다.
이렇게 남기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
다른 사람들이 나를 알게 하는 게(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맞을까?
적당히 숨겨가며 좋은 마음만 남겨야 하지 않을까? 나만 별종 같은 삶을 살면서 부족한 면을 다 드러내고 있는 건 아닐까?
습관이 생겼다.
글을 쓰면서 마음을 푸는.
마음이 순화되는.
내 마음 순화 과정이 사람들에게 부담이 되지 않았으면,
적어도 공감이 되었으면,
나의 흠이 되지 않았으면.
새벽 감성,
아주 질색인데,
길어져버렸다.
모두들 편히 더 주무세요.
아직 이른 일요일 아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