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일요일

by 다정한 포비

내가 좋아하는 시간


해 질 무렵


화려한 네온사인 불빛은 아직이고,

고단한 하루가 마무리되는 시간만큼이나,

소박한 빛과 옅은 어둠이 서서히 어우러지니

마음은 차분해진다.


나가서 몸을 쓰며 경험을 쌓기로 결심해놓고,

오늘도 실패다.

아침에 성당에 다녀온 뒤로 집에서 꼼짝도 안 했다.

아이쿠!


대신 잘 먹고 낮잠도 자고 잘 쉬었다.


저녁 먹고는 동네 한 바퀴 돌아야겠다.

책도 좀 읽고,

내일 출근할 옷도 준비해놓고.


최선을 다해보자 써놓고 완전히 퍼져버린 오늘


매끼 식구들 밥 열심히 차린 오늘


감사하게도 아드님이 또 배고프단다.


편안한 저녁 시간 보내세요.


저는 저녁 차리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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