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출근길마다 성당에 들러 예수님과 성모님께 인사를 드린다.
짧은 기도와 함께
'회사 다녀오겠습니다! '라고 속으로 외친다.
요 며칠 조금씩 야근을 해서 오늘 아침에는
'성모님, 오늘은 야근 안 하고 저녁 미사에 올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씀드렸다.
써야 할 기안 3개 중에 2개를 다 쓴 오늘은 그중 하나에 대해 별다른 수정사항 없이 흔쾌히 결재 완료 사인을 받았다. (그 사이 3개가 넘는 써야 할 보고서가 추가되었지만...)
나는 급한 메일 회신 하나를 서둘러 보내고, 단톡방에 공지 하나 올리고, 오늘 해야 했던 일 목록을 확인하고, 내일 해야 할 일을 기록한 후 퇴근했다.
때때로 신비로운 일들이 진짜 일어나는 것 같다.
그제 선배 계장님이 내 자리 업무 방식에 대한 꿀팁을 하나 전수해 주셨는데 그 방식이 너무나 유쾌해서 나는 무릎을 탁 치고 한참을 웃었다.
지금 업무 특성상 곳곳에서 다양한 요청을 받게 되는데,
그럴 때마다 자기는
"내 생각에..... 그 일은 너 혼자서도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일 같은데..... "라고 진지한 표정을 짓고 상대방을 물끄러미 바라보면 대부분 떨떠름한 표정을 하며 알겠다고 돌아간다는 것이었다.
나는 한참을 웃다가 마침 실무 문제 물어보러 왔었던 그 선배계장님에게 똑같이 말했다.
"계장님~ 내 생각에는 그건 계장님 혼자서도 충분히 해결하실 수 있는 문제 같은데요~ 내 눈을 바라봐~ 너는 할 수 있고! "라고 말한 뒤 함께 신나게 웃었다.
여러분~
오늘 사는데 중요한 꿀팁 하나를 인심 좋게 공짜로 알려드립니다.
좋은 밤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