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
내일 출근하기 싫어요. 잉...
지난 주말 동안은 내가 과연 내 일을 잘하고 있는지가 자꾸 생각이 나서,
부끄러운 마음에 괜히 혼자 머리 도리질을 했습니다.
아~~ 일요일 오후부터 월요일 아침까지가 직장인 저한테는 큰 번뇌의 시간입니다.
뭐... 그렇습니다... 잉...
토요일에는 A형 간염 예방접종을 했습니다. 전부터 예방접종하라는 남편의 잔소리 폭격이 있었지만, 귀찮다는 핑계로 버티고 버티다 드디어 맞았습니다. (사실은 회사에 젊은 실무관님이 A형 간염으로 두 달이 넘게 앓고 후유증도 남아서 정신이 바짝 들었어요. )
참고로 A형 간염 예방접종 비용은 7만 원이고 6개월 간격을 두고 2차에 나누어 맞아야 합니다.
"선생님 안 아프게 살살 놔주세요~"
저는 또 이렇게 늘 그렇듯 간호사 선생님께 부탁을 드렸습니다.
선생님께서
"아... 제가 최선을 다해서 안 아프게 놔드리고 싶은데요... 이 주사가 사실은 좀 뻐근한 주사예요. 독감보다도 양이 좀 많아요..."라고 친절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속으로
'아... 괜히 물어봐서 더 겁나게 생겼구나.'라고 생각했어요.
"자~ 조금 따끔합니다~~~ 좀 뻐근하지요?"
선생님께서 물으셨지만,
좀 아프긴 해도 사실 주사 맞는 시간은 찰나의 순간이어서 마흔 중반의 아줌마는 그 순간만 넘기면 또 금방 웃습니다.
저는 "아~~ 선생님께서 주사를 잘 놔주셔서 하나도 안 아팠어요~ 선생님 감사합니다! 하하 "라고 말씀드리고 주사실을 나왔습니다.
오후에는 서점에 가서 책을 세 권 샀습니다.
봉투가 필요하냐고 묻지 않는 직원과 봉투가 얼마냐고 묻지 않는 저의 조합으로 책 세 권을 옆구리에 가득 끼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오래간만에 책을 세 권이나 사서 행복했어요.
밥하고 설거지하고 빨래하는 여느 때와 같은 주말이었지만, 그러그러한 재미있는 일들도 있었어요.
이번 주에는 미루고 미루던 인스타그램 책 리뷰도 두 개나 써서 다음 주부터는 새 책을 시작합니다. 그러고 보니 그것도 기쁜 일이네요~^^
안녕히 주무세요 모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