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은 아드님은 학원, 남편은 출근 그래서 나도 사무실에 가서 알차게 일을 하고 왔다.
마음속에서 남들처럼 이 눈부신 가을을 마음껏 누리지 못하는 것 같아 조바심이 일었다.
하지만 이 아름다운 계절에도 열심히 일하고 정진하며 자기 삶을 만들어가는 사람들도 있겠지라고 생각하니 위안이 되었다.
안 그래도 근래 컨디션이 계속 난조였는데 추석 연휴 이후로 집에서 계속 푹 쉬었더니 반쯤 감기던 눈도 떠지고 체력도 좀 살아났다.
연휴 마지막인 오늘은 남편 따라 홍대에 왔다.
홍대는 처음이다.
처음에는 젊고 개성 있는 젊은이들과 사람들이 무척 많아서 어리둥절했다.
한참을 걷다가 예쁜 카페에 들어와서 한숨 돌리는 중인데,
역시 나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는 많은 사람들이 오가며 서로서로에게서 에너지를 얻어 가는 곳 같다. 불투명하고 때론 아슬아슬하지만 그런 에너지가 서로에게 원동력이 되는 곳 같다.
나 같은 순둥이는 눈이 핑핑 돌아가는 그래서 중간에 요거트 한 잔 팍 때려줘야 간신히 텐션 따라잡는 젊은 거리.
조금 더 걷다 핫한 가게에서 꼬기랑 시원한 맥주 사 먹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