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사랑하지만 참아야 해

by 다정한 포비

어젯밤에도 책을 읽으려고 녹차 냈지만 유혹을 못 이기고 또 TV를 켰어요. (이래서 매번 독서 실패예요)


텔레비전에서 '알코올지옥'이라는 방송을 보았는데요. 대단한 주당님들이 모여 일주일간 합숙하며 금주를 도전하는 내용인가 봐요. 다들 술을 어찌나 많이 그리고 잘 마시는지 깜짝 놀랐어요.


그분들을 보니 소주는 안 마시고 맥주만 마시는 저는 아주 아기 수준이더라고요.


덕분에 지난 한 주 저의 음주기록을 돌이켜보았는데요. 월요일에 회식하면서 카스 두 병, 화요일 수요일 쉬고 목요일에 아사히 340ml 한 캔, 금요일 쉬었으면 양호하지 않을까요?


사실 목요일도 참을 수도 있었는데 한 주의 중반을 보내는 아쉬운 마음에 마셨네요. 그런데 지금은 더 아쉬운 마음이 들어요.


'역시 참을걸 그랬어요'


한 캔이든 두 캔이든 스스로 술에 대해 정당화하지 않는 게 정답인 것 같아요. 술은 남자보다 여자 건강에 더 치명적이라고 하잖아요.


저는 여전히 술이 없는 세상은 상상하기도 싫고 술 한 잔이 주는 낭만, 윤택한 기분을 정말 사랑하지만 이제는 건강의 소중함도 절실합니다.


다행히 지금은 잘 마시지도 못하는 데다 맥주만 마시니 배도 부르고 속도 안 좋아져서 적당한 선에서 멈춰지는 편입니다.


그리고 올해 읽은 금주다이어리( 클레어 풀리 지음)가 꽤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의식하지 않고 가볍게 맥주캔을 따는 습관이나 스트레스에 대한 보상심리로 즐겨 마시던 술을 이제는 조금 더 신중하고 책임감을 가지고 접근하게 되었거든요.


읽을 때보다 더 자주 은은하게 떠오르며 각성이 되는 걸 보니 좋은 책이란 이런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완전히 끓을 생각은 아직 없는데요.(아직 너를 사랑해. 술아♡)


그렇지만 술이 내 인생을 잠식하지 않도록 의식하며 깨어 있으려고요.


그런데요...


오늘 토요일인데...


어제 쉬었으니...


딱 한 캔만 할까요?


아니면 두 캔까지만?

(참아요. 참아. 아직 아침 열시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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