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도 함께

by 다정한 포비

요즘 남편이 퇴근시간에 맞추어 우리 회사 앞으로 온다. 그럼 나는 우리 회사 맞은편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는 남편에게 횡단보도를 건너 다가가 반갑게 알은체를 한다.

오늘 남편은 체크무늬를 속에 품은 청색 폴로 남방을 입고 왔는데 제법 잘 어울렸다.


"너 오늘따라 키가 좀 커 보인다?"


내가 장난스럽게 말을 꺼냈다.


"너는 오늘따라 더 작아 보이네? 내가 속았구만~

장모님한테 A/S 요청해야겠어~ ㅋㅋ "


"왜~반품하지 그래~ A/S가 더 어려워~ㅋㅋ"


"에이~ 너무 늦어서 그냥 살아야 될 것 같다~ "


우리는 함께 키득키득 웃으며 걸었다.


걷다가 문득문득 마음이 쓸쓸해지면 남편 손을 찾아 잡고 걸으면 된다.


앞으로도 그렇게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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