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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키워드 : 그루잠

3일 차 짧은 글쓰기

by 다정한 포비

시계는 새벽 3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출근하려면 다시 잠들어야 해.'

나는 눈을 질끈 감고 다시 잠을 청해보았지만, 머릿속으로는 이미 온갖 걱정 근심들을 소환하고 있었다.


지금 이 순간 나는 그루잠이 간절했다. 하지만 나의 한숨과 뒤척임은 더욱더 끈끈하게 달라붙어 그루잠을 밀어내고 있었다.


마침내 멀리 새벽 여명이 희미하게 밝아왔다.


'여명의 뜻 중에는 희망의 빛이라는 뜻도 있다지.'


나는 희망의 빛을 한 자락 가슴에 품어 안고 밤의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그루잠 : 깨었다가 다시 든 잠


*네이버 밴드 30일 글쓰기 미션에 참여했어요. 5월 미션 키워드는 '순우리말'로, 키워드를 넣어 글을 쓰고 외래어를 사용하지 않고 공백 없이 150~300자 내외의 글쓰기입니다. 밴드에 올리는 저의 짧은 글을 5월 한 달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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