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차 짧은 글쓰기
돋을볕에 부신 눈을 오른팔로 가리고 누운 나는 이볕의 강렬함이 잦아들기를 기다렸다.
더 어렸을 때는 이 돋을볕이 절대적인 긍정, 밝음, 활기, 상쾌함, 생기의 그 모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돋을볕 아래에서도 인내가, 슬픔이, 이별이, 불안이, 온갖 다양한 사건과 감정들이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나이에는, 돋을볕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는 날이면 그저 거리를 두고 가만히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게 된다. 토닥토닥.
*돋을볕 : 아침에 해가 솟아오를 때의 햇볕
*네이버 밴드 30일 글쓰기 미션에 참여했어요. 5월 미션 키워드는 '순우리말'로, 키워드를 넣어 글을 쓰고 외래어를 사용하지 않고 공백 없이 150~300자 내외의 글쓰기입니다. 밴드에 올리는 저의 짧은 글을 5월 한 달간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