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은 명절이다.
내일은 따로 일정이 있어서 오늘 LA갈비를 재우고, 동그랑땡 반죽을 만들고, 산적 재료들을 미리 꿰어 놓았다.
명절이 이틀이나 남았는데 너무 이르게 음식을 만들어서 쉬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다. 음식을 준비하면서는 별로 힘들지 않았었는데, 밤이 되어 좀 피곤한걸 보니 뭘 하긴 했나 보다.
그나저나 내 명절 요리는 그동안 한결같이 줄곧 맛이 없었지만 올해는 조금 기대를 하고 있다.
나도 이제 제법 일하는 속도라던가 맛에 대한 감이 생긴 것 같아, 기특하면서도 이제 진짜 어른이 된 기분이 든다.
정신적으로도 좀 성숙해져야 할 텐데…
아! 아니다.
나는 지금의 철없는, 온갖 다양한 감정들을 느끼는, 장난기 많은 내가 좋기도 하다.
가끔 이불킥 천이백 개짜리 이상한 행동을 하기는 하지만, 그래서 심란할 때가 많지만 그래도 나는 재미있는 사람이다.
다양한 감정들을 남들보다 섬세하게 맞닥뜨려 느끼는 철부지라서 좋기도 하다.
요 며칠 좀 생각이 있었는데…
그래, 오늘은 그렇게 기분 좋게! 다소 내 좋은 대로 생각하고 푹 잘 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