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밭 표 돌나물과 상추는 깨끗이 씻어 물기를 제거해 두었다가, 잘 익은 토마토와 망고, 스트링치즈와 함께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양조간장, 식초, 올리브유, 설탕은 각 1스푼, 마늘 1작은술, 후추 약간, 바질 가루 약간, 참기름 1작은술을 섞어 오리엔탈 드레싱도 만든다. 함께 곁들여 준비하면 정말 맛있는 내 맘대로 샐러드 완성!!
저녁 김치볶음밥이 모자랐던 아이에게는 바질 치즈 치아바타 샌드위치 추가요~
이제 사각진 투명 얼음을 잔에 가득 채우고, 한잔은 탄산수와 매실청을, 두 잔은 와인을 부어 저물어가는 휴일 밤을 아쉬워하며 외친다.
'Cheers!'
'다이어트야~ 내일 만나자~ '
어제 어떤 할아버지 일을 도와 드리는데, 할아버지께서 준비해 오신 서류가 조금 미흡했다. 내 업무 외적인 일이었지만 내가 도와드리면 할아버지께서 멀리 다녀오셔야 하는 수고를 덜으실 수 있었다.
다소 번거로운 일이라 고민이 되었다. 그런 고민을 속으로 혼자 하고 있는 상황에 살짝 짜증이 나기도 했다.
내 마음속 선과 악 중 누가 이겼는지 결국 할아버지 일을 도와드렸는데, 돌아가시는 길에 할아버지께서 고맙다고 하시면서 한 말씀하셨다.
"나이 드니까 자꾸 남에게 도움을 청하게 돼."
그 순간 나는 할아버지의 그 말씀 하나로 다 보상받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상 곳곳에서 우리는 종종 철학자가 된다. 철학은 멀리 있지 않다. 그날은 할아버지 철학자에게서 '철학'을 배웠다.
밭에 심을 모종을 들고 오기 어려워 자식들에게 차량을 부탁하시는 엄마나 인터넷 쇼핑이 어려워 유산균이나 비타민 구매를 부탁하시는 시어머님처럼...
어르신들에게는 다 사정이 있다.
도움 청하기를 어려워하는 마음이 있다.
조금만 더 헤아리자.
성숙하게 조금만 더 그 마음을 바라보자.
오늘 철학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