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마다의 빛
저마다의 빛
라이더의 어깨에 빛이 걸려 반짝인다.
힘차게 질주하는 모습에서, 평범한 우리를 떠올린다.
묵묵히 내일을 향해 전진하는 사람들.
저마다의 빛으로 반짝이며 나아가는 그들을 응원한다.
가로등 같은
삶은 여행이다.
우리는 매일 떠나거나 돌아온다.
여행 캐리어를 끌며 걷는 남자는 떠나는 길일까, 돌아오는 길일까.
무엇이건 간에, 남자의 길은 괜찮아 보인다.
발 앞을 비추는 가로등 때문이다.
이런 가로등 같은 존재들이 있다.
친구, 가족, 연인이라 부르는, 우리가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
삶은 그들 덕에 어둡지 않다.
볕드는 곳
할머니가 손주를 보는 모양이다.
유모차에 뉘인 갓난아이 쪽으로 볕이 든다.
손주가 그림자 속에서 살길 바라는 할머니는 없을 것이다.
어둡고 습한 그곳보다는, 평생 따뜻한 빛 속에서 살길 바라리라.
그림자에 엉덩이를 걸친 할머니가 이렇게 말하는듯하다.
“저기 볕드네. 얘야, 좀만 더 절로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