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 소리_32>

by 감기


꿈을 꿨어요.
우리의 얼굴은 지워져 있었습니다.
당신도 나도
둥그스름하게 형태만 남은 얼굴로
서로를 바라보고 있었죠.

우리는 울다 웃거나, 웃다 울면서
서로의 눈과 코와 입과 귀를
그려주었습니다.

“이런 게 사랑인가요?” 라고 당신이 물었습니다.

대답을 하려던 차, 나는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이제라도 답을 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지금 당신은 어디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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