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음
낡음을 존중하는 사람이 좋다.
켜켜이 쌓인 상처, 먼지, 때와 얼룩의 소리를
차분히 들을 줄 아는 사람.
성치 않음의 사연,
그러니까
왜, 어쩌다, 그리 되었는지를
상상할 수 있는 사람이
나는 좋다.
그런 사람에게선 대체로
책 냄새가 났다.
당신은 어떨까.
글&사진 김대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