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 소리_45>

모처럼

by 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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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튼 라디오에서, 우리가 함께 듣던 노래가 나올 때

모처럼 나간 산책에서, 우리가 좋아하던 고양이의 발바닥을 목격할 때

모처럼 꾼 꿈에서, 우리가 나눴던 장난과 농담이 재연될 때


모처럼 찾아온 이 다행인지 불행인지 알 수 없는

이 알싸한 상황에서

내 입속은 텁텁해지고


모처럼 가슴은 뻐근해진다.


글 & 사진 김대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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