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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빵가게

20. 동시빵 맛보기-'소나기'

by 바다와밥풀
KakaoTalk_20171109_140051716.jpg 그림 박예진


겨울비가 내린다.

엄마, 방값 부쳐주세요.

빗소리에 피어나는

물꽃같은 아이 목소리


비가 오면 장화 신고

빗속을 내달리던 아이

노란 우비 초록 우산속

거친 물길에

턱 버티고 서서

물 소리를 듣던 아이

턱턱찰찰, 첨방첨방

물놀이를 하던 아이


비도 자랐고

아이도 자랐고

모두모두 자랐다.

소나기로 자랐다.


https://dongsippanggage.modoo.at/



이영애 : 월간 <어린이와 문학> 추천 완료 등단했다. 주머니 속 동시집 <도시 애벌레>를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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