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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다와밥풀 May 28. 2018

동시빵가게

44. 동시빵 맛보기 - '배밀이'

그림 김은오

제목: 너도 그랬어


스무 살 넘긴 아들이

아기들 몸짓을 볼 때마다

아기의 행동이 

웃기다고

버릇없다고

이해할 수 없다고

조잘거린다.


그때마다 

너도 그랬어.

너도 그랬어.


삼각김밥처럼

아기 아들 나

나이란 김 속에

첫 배밀이

첫 걸음마

첫 입학

환희의 밥을

이 시간

꼭꼭 씹어 되새기며

사랑의 간을 조절한다.


송명원 시인이 

아기에게 감동받은 것처럼...


https://dongsippanggage.modoo.at/


이영애 : 월간 <어린이와 문학>으로 등단했고, 주머니 속 동시집 『도시 애벌레』를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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