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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다와밥풀 Sep 18. 2017

            
   동시빵가게

                8. 동시빵 맛보기-'도시 애벌레'

도시 애벌레



56번 버스 타고

4학년 7반 5교시 마치고

56-1번 버스 타고

대성빌딩 302호 수학 공부하고

408호 영어 공부하고

1층 분식집 떡볶이 먹고

7시에 710호 검도하고

다시 56번 버스 타고

4단지 아파트 정류장 내려

407동 1층 엘리베이터 눌러

2504호로 들어간다.

사각사각 꿈틀꿈틀

나는 숫자를 먹고 사는

도시 애벌레.



-주머니속 동시집 『도시 애벌레』 , 시 이영애, 그림 김영민, 출판놀이-

















올라갔다가 내려가고 공부하고

올라갔다가 내려가고 공부하고

또 올라가고 공부하고

올라가고 공부하고 

간단히 뭘 먹고

올라가고 공부하고

올라가고 내려가고 

또 올라가야만 하루가 끝나는 도시 애벌레!


숫자 사이를 꿈틀꿈틀 부지런히 건너다니는 

도시 애벌레가 너무 힘들어 보여요.

숫자를 사각사각 먹고 사는 도시애벌레,

맛있지도 않고 영양가가 없어서 몸에도 안 좋을 것 같아요. 


배추흰나비 애벌레도 나비가 되기 위해서는 

한시 반시도 놀지 않고 잎을 뜯어 먹는데요. 

도시 애벌레도 숫자를 오르내리며 

쉬지 않고 숫자를 먹고 살아가는군요.


배추흰나비 애벌레는 나비가 전해준 유전자에 충실히 따르며 살겠죠.

도시 애벌레도 부모가 전해준 유전자에 따라 살아가는 걸까요?


바다 :  동시와 동화, 정보책을 쓰는 작가입니다. 자연과 멀어지는 어린이들을 자연속으로 끌어들입니다. 동시집 <소똥경단이 최고야!><안녕 남극><수리수리요술텃밭>. 

purnb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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