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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들끼리 모여서 성장하는 이야기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하는가?

디자인 전공이라 어쩔 수 없이

주변에 디자이너가 많다.

각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다양한 디자이너 친구들이 있어 난 너무 행복하다.

그 디자이너 친구들과 서로 영감과 조언을 나눌 수 있어 너무나 좋다.

그리고 내가 디자인을 전공해서 이렇게 깨어있고 자유로운 사고를 할 수 있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든다.

(과거를 떠올리면 정말 힘들었던 순간이지만, 수능 다시보고 입시미술 시작하면서 내 진로를 과감히 바꾼 나 자신 칭찬.)



최근에 디자이너 친구들과 성장하려고 생각하는 방향에 대해 서로의 생각을 공유했던 내용들을 정리해보았다.




5가지 성장 방향


1) 대학원

주변에 대학 졸업하고 디자인 취업을 해보고 디자인보다는 디자인을 학문적으로 분석하고 파악하는 것이 더 잘 맞는다고 판단하여 대학원을 준비하고 대학원을 간 친구도 있다.

보통 이런 경우는 UX를 심오하게 공부하는 친구들이다.


2) 디자인 분야에서의 확장

본인이 지금 속해있는 디자인 분야에서 + @로 디자인적 스킬을 업그레이드 한다.

내가 지금 만약 UI디자이너라면 아이콘을 좀더 예쁘게 만들기 위해 그래픽이나 일러스트 스킬을 업그레드할 수 있는 연습을 하거나 로딩바, 인터렉션 등에 조금 더 유니크함을 살리고자 모션 등에 대한 감을 익히기도 한다.  

 또 다른 예시로는 콘텐츠 디자이너로 일을 하는데, 배너,SNS 이벤트 등에 들어가는 콘텐츠 이미지 디자인을 했다면, 이젠 움직이는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게 된다던지, 콘텐츠를 다양한 형태로 기획,제작하기도 한다.

또 다른 디자이너 친구는 모션 그래픽을 기가막히게 하던 친구였는데, 지금은 카카오 이모티콘 쪽에서 출시한 캐릭터 이모티콘이 대박이나서 캐릭터 사업을 한다. (그 친구처럼 그 친구의 캐릭터는 정말 따뜻하고 귀엽고 사랑스럽다.)


3) 직무확장

기획+디자인 / 디자인+퍼블 / 디자인+퍼블+개발(프런트) / 디자인 + 촬영,영상 /  디자인 + 콘텐츠 기획, 마케팅 -등등

나와 같은 케이스는 직무의 확장으로 연결되는데,

나는 UXUI 기획과 UI디자인을 병행했었고(프로덕트 디자이너 역할), 지금은 서비스 기획으로 포지션을 앞으로 이동했다.

이런식으로 UI 디자인을 하면서도 기획으로 직무가 확장이 되거나 내가 개발머리가 조금 있다면 퍼블리싱도 같이 할 수 있고, 혹은 나아가서 프론트 개발까지도 확장되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이렇게 개발머리가 있던 친구들은 디자인을 하면서 바로 퍼블리싱 작업을 하며 몸값을 올려 프리랜서로 삶을 즐긴다. 프로젝트 단위로 업무를 하면서 일할때는 확 몰아서 일하고 쉴 때 확 쉬며 놀러다닌다. (그 친구들 말로는 디자인보다 일이 조금 더 편하고, 돈도 많이 번다고 함.)


4) 디자인 + 교육

19년도 부터 꾸준히 멘토링을 해오면서

대학생, 취준생, 3년차 미만 주니어대상으로

UXUI 디자인 + UXUI 직무교육 및 포트폴리오 제작 관련 교육을 해오고 있다.

내가 멘토링을 시작한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나 스스로가 진로를 찾아가는 과정이 매우 힘들었고, 내가 원하는 일(직업)을 찾아가는 과정도 쉽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진로 때문에 방황하는 친구, 주변 동생들이나 후배들을 돕고 싶었다.

대학시절 다문화가정 중학생 대상 교육봉사 다니던 것도 직무 멘토링 입문에 큰 역할을 한 것 같다.

이렇듯 모든 경험들이 모여서 내가 이루는 것 같기도 하다.  

+ 내 주변엔 학생들에게 투잡으로 디자인툴 가르쳐주는 디자이너도 있다.

이렇듯 자신이 이미 알고있는 지식을 기반으로 자신의 사회적 롤을 하나더 가져가는 경우도 있다.


5) 영어공부

영어만 잘해도 일할 수 있는 시장이 전세계로 넓어진다. 코로나가 원격근무의 장을 열어준 만큼

내 생각엔 이제 한국에서도 얼마든지 해외 프로젝트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국내에 있는 외국계 회사를 준비하고 싶어서 영어 공부를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영어공부는 조금이라도 꾸준히 하는게 답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회사에서 지원해주는 당근영어라도 잘하자 싶은 마음으로 당근영어 하는 중.

 





나의 주변 디자이너 친구들은 이렇게 대락 5가지의 방향으로 생각하며 성장하려고 하고 있다.


이 글을 쓰며 예전에 스티브잡스가 스탠포드 대학에서 했던 연설이 생각났다.



Connecting the dots.



"Of course it was impossible to connect the dots looking forward when I was in college.

"물론 제가 대학을 다닐 때는 미래를 보고 점들을 연결하는 건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But it was very, very clear looking backwards ten years later.

하지만 10년 후 되돌아보니 그것은 아주 아주 분명했습니다.


Again, you can't connect the dots looking forward; you can only connect them looking backwards.

다시 말해, 지금 당신은 점들을 연결할 수는 없습니다. 단지 과거를 되돌아보았을 때 그것들을 연결할 수 있습니다.


So you have to trust that the dots will somehow connect in your future.

그러니까 지금의 점들이 당신의 미래에 어떤 식으로든지 연결된다는 것을 믿어야합니다.


You have to trust in something - your gut, destiny, life, karma, whatever.

당신의 배짱, 운명, 삶, 업보 등 무엇이든지 간에 믿음을 가져야합니다.


Because believing that the dots would connect down the road will give you the confidence to follow your heart even when it leads you off the well-worn path."

왜냐하면 현재의 점들이 미래로 연결된다는 믿음이 여러분의 가슴을 따라 살아갈 자신감을 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 2005년 스탠포드대학 스티브잡스 연설의 일부 발췌.





이 연설을 인용한 이유는

성장 또한 자신이 관심있는 것을 따라가라는 것이다.

다들 다양한 삶을 산다.

내 주변 디자이너 친구들도 정말 각양각색이다. 그리고 각자 자신이 바라고 원하는 길이 있다.

그래서 사부작사부작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나씩 하면된다.

내가 무엇을 할지 몰라 내가 무엇을 잘하는지 몰라서 고민하는 주변 디자이너 동생, 후배들이 많다.

그래서 내가 직접 주변 좋아하는 디자이너 친구들을 찾아다니며 물어봤더니 저렇게 압축되었다.

결국, 자신이 원하고 바라고, 하고 싶은 거 하나씩 시작하면 된다.

시작하는 것이 두려워도

그냥 일단 나처럼 했으면 좋겠다.

생각보다 해보면 별거 없다.

뭐 반응이 안좋으면 어때.

그래도 그냥 해보는 것에 의의를 두고

그리고 그 했던 경험 때문에 다른 경험이 또 생길 수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성장하고 싶은 디자이너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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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X 디자이너 어텀


대학 생활부터 서비스 창업(애플리케이션 제작)을 시작하면서 외주로는 패션필름 제작, 온라인 마케팅 콘텐츠 등 다양한 업무를 해오고 있습니다.

창업과 프리랜서 활동 덕분에 제 영향력이 발휘될 수 있는 다양한 스타트업에서 기획하는 UXUI 디자이너로 일하였으며, 현재는 핀테크 서비스 분야의 UXUI 서비스 기획자로 전향하여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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