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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립군

절벽 끝에서도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야한다.

- 스포 주의


대립군(代立軍):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돈을 받고 다른 사람의 군역을 대신 해주는 사람.

포스터 너무 멋져! 


하늘이 아무리 우리를 버려도,
우리가 우리 스스로를 버려서는 안되네.



사람들이 재미 없었다고(?) 하지만,

나는 너무 너무 인상 깊게 본 영화.

액션보다 스토리와 감동을 생각하고 봐야좋다.

로드 무비 형식이라,

정말 감독, 스텝, 배우 할 것 없이 고생을 많이 했을 것 같다.

실제로  결말에서 극한의 감정선을 보여주기 위해

세트장없이 올 - 로케이션으로 진행했다고 기사에서 보았다.

(극의 후반쯔음에 절벽을 걸어가는 씬이 있는데 진짜 힘들어보였다. )

대단했다.

절벽을 타는 씬도 있고 계곡을 오르고..엄청나게 숲속을 활보하는데..
진짜 고생 많았겠다.
근데 그만큼 자연 풍경, 영상미, 색감. 멋졌다.



이정재(토우)의 농익은 카리스마, 리더십.

여진구(광해)도 지지않는 부드러운 카리스마. 짙은 음색으로 차분한 연기.

모든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였다.


광해가 여기서 

변화하는 왕으로 나오는데.

처음에는 어리숙한 왕세자에 불과했다.

그래서 자살기도까지 한다.

절벽에서.


이 장면에서 토우가

절벽 끝에서도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야한다고 말한다.


이 장면에서 뭔가. 

쿵. 하고 마음을 울렸다. 

공감이 되었다.


그렇다. 

삶이라는 것이 매순간 절벽이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느껴진다.

한치 앞을 모르니까. 

알 수 없고.

그렇지만 한발 한발 나아가야한다. 

나아가야겠다고 느꼈다.

가만히 있는 것 보다는 뭐라도 하는 것이 나으니까.


극의 후반으로 갈수록 그는 매우 왕 다운 면모를 보여주었다.

(입체적 인물로 극의 몰입을 극대화 했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백성을 구하려고 하고,

정말 그 절벽 끝의 성에서 함락 당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해서 백성을 지켜내려는 왕.


그리고 그와 백성들을 위해 

온 몸을 받쳐 싸우는 대립군들.

임금과 여자, 노인들을 살리기 위해

온몸으로 막아서 싸울 때

정말 가슴이 뭉클했다.


그들이 살리고자 했던 건, 

가족들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진정한 왕이었던 것 같다.

적어도 

이 왕이라면, 

믿을 수 있고,

믿어보고 싶었던 것 아닐까?

(마치, 우리가 최근에 대통령을 다시 뽑았듯이.)


여기서 또 한번 느끼지만.

정말...

정말로 

리더는 중요한 것 같다.

리더가 누구냐에 따라서

정말 

그 팀의 분위기, 행보가 달라진다.


내가 생각하는 진정한 리더는,

책임감 있는 사람.

거짓말하지 않는 사람.

있는 그대로 믿을 수 있는 사람.

인정할 것은 인정하는 사람.

능력있고 가능성이 있는 사람.


나도 좋은 리더와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고 싶다.

혼자보다는 둘이 낫고, 둘보다 셋이 나으니까.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해보고 싶다.





2015년과 2016년에 잠깐 스타트업에서 공동 대표를 했었는데

리더는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정말 

좋은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많은 내공이 필요하다.


힘들 때 힘을 내서 팀원들을 이끌 줄도 알아야하고, 참을 줄도 알아야 한다.

방향을 잘 이끌 줄도 알아야하고,

선택도 잘 해야한다.

또한 팀원도 잘 뽑아야 다른 팀원들한테 피해가 안간다.

사람을 보는 눈이 정말 중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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