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로 안에서 나누는 우리의 기쁨과 슬픔

♬Pablo Casals | El Cant Dels Ocells

by 로제



예술가라는 사실이 인간의 의무로부터 그를 면제시켜줍니까? 오히려 예술가는 특별한 책임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별한 감수성과 지각력을 가지고 태어났으며, 다른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을 때도 예술가의 목소리는 전달될 수 있기 때문이에요.

-앨버트 칸, '첼리스트 카잘스 나의 기쁨과 슬픔'



공장과 가게, 항구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우리 음악을 듣고 즐거워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것이 내 생각이었습니다. 생각해 보면 우리나라 부의 대부분을 만들어낸 사람들이 그들 아닙니까? 그런데도 왜 그들이 우리나라의 문화적 재산을 향유하지 못하고 지내야 합니까?

-253p


매일 아침, 피아노로 바흐를 연주한 뒤 제일 정신이 맑을 때, 몇 시간 동안 작곡에 열중합니다. 우리에게 닥쳐온 의혹과 슬픔, 궁핍은 엄청났지만 그 일은 내 정신을 풍요롭게 했어요.

-324p


전쟁 중에 어떤 사람들은 증오 때문에 눈이 멀어 독일 음악을 금지하려고 했지만, 나는 그때 바흐와 베토벤 그리고 모차르트의 작품을 계속 연주하는 것이 더욱더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그 음악들은 인간 정신과 형제애를 증대시키는 것이었으니까요…….

-229p



"사는 동안 배운 것 가운데 사랑의 의미에 관한 것이 다른 어떤 것보다도 더 많아요……."


카잘스는 그가 배운 사랑의 의미를

그의 삶을 들여다보는 이에게 다시 되돌려준다.


어떻게 음악을 사랑하면 삶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으며,

삶을 사랑한다면 사람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예술이 지닌 감동의 힘은

삶과 예술이 하나가 될 때라야만 온전히 전해질 수 있음을,

음악으로, 삶으로 가슴에 파고드는 카잘스가 일깨운다.


자신의 삶과 모두의 삶을 지키기 위한 유일한 무기였던

카잘스의 첼로에서 울려 퍼지는

강인하고도 순수한 선율을 들으며

감상의 기쁨, 생의 기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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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blo Casals | El Cant Dels Ocel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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